친구의 생일을 맞아 몇 시간을 함께 보냈다.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이곳저곳 산책을 했다.
그리고 첫눈이 내렸다.
몇방울 싸라기눈이 내리다가 비가 되었다가 다시 눈이 되었다.
그래도 첫눈이라고
기분이 좋았다.
첫눈이 주는 설렘은 나이와 상관이 없나 보다.
그래서 더 좋다.
2023. 11. 12.
1964년에 지어진 태안성당은 2006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전주의 전동성당을 본떠서 지었는데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똑같다고 한다.
미사시간이 아니면 내부도 공개한다고 하는데
정면의 문만 밀어보다가 잠겨 있어서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 말았다.
건물도 아름답거니와 주변의 나무들도 잘 가꾸어져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성당 앞의 나무에 웬 새 한 마리가 앉아있다.
멀리 서봐도 알아볼 수 있는 후투티였다.
아직 머물고 있는 것을 보면 월동을 하려나보다.
추워서 그러는지, 졸려서 그러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을 않는다.
이왕이면 머리깃도 한번 펼쳐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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