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나를 만나다/23년, 뛰지 말고 천천히 걷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해 금산, 부소암과 상사바위 2023. 3. 5일 서부산악회와 함께. 산 중에서 유일하게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남해 금산. 복곡주차장에서도 올라봤고,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도 올라봤지만 부소암과 상사바위를 갈 수가 없었다. 남해 금산의 백미라 일컬을만한 두 곳을 못 본 것이다. 오래전 친구들과의 여행에서는 보리암을 둘러보는데 그쳤고 어느해 가을, 산악회를 따라가서는, 운영자에게 저기 상사암에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단칼에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꼴찌로 가면서 그곳에 다녀오겠다니.... 그 먼길 달려가서 그냥 돌아서는것이 아쉽긴 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오늘... 부소암과 상사바위에 다녀올 수 있었다. 복곡주차장~ 셔틀버스~ 보리암입구~ 정상~ 헬기장~ 부소암~ 헬기장~ 상사바위~ 금산산장~ 제석봉~ 보.. 더보기 대둔산 최고의 조망처 생애대. 2023. 2. 25일 토요일. 산울림산악회를 따라서. 산울림산악회의 시산제 산행 공지로 대둔산이 올라왔다. 만만한 산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3~40분 먼저 출발할 수도 있을것 같았고 여차하면 케이블카로 왕복해도 될것 같았다. 버스가 시산제 장소인 행정저수지 지나 대형버스주차장을 그냥 지나친다. 이어서 1km는 더 가야 된다고 들려오는 목소리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잠시 좁은 임도길을 위태롭게 오르던 버스가 잘못왔음을 알았나보다. 돌려서 다시 내려간단다. 임원진에게 코스를 다시 확인한 다음 양해를 구하고 잽싸게 버스에서 내렸다. 예상했던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벌게 되어 마음이 훨씬 더 놓였다. 산행들머리 들머리에서 조금 더 올라왔으니 행정주차장이 멀어진것은 맞는데 낙조대도 멀어졌다.? 이곳에서 발빠른 회원.. 더보기 겨울이 주는 선물.... 가야산 2023. 2. 19일 일요일 원효봉중계탑~ 가야봉~ 원점. 산행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아주 짧은 산행이었다. 동행한 맑음님이 중간에 일정이 있어서였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어느 산행 못지 않게 즐겁고 풍성한 시간이었다. 중계탑 부근에는 세찬 바람이 불어 미미하지만 상고대가 있다. 다른 세상같은 오솔길을 지나 가야봉에 도착하니 다시 매서운 겨울바람이 볼을 때린다. 계단을 오르면서 만난 산행객이 상고대가 피어 있으니 서두르란다. 햇빛에 녹고 있어 1분1초가 아깝다고. 과연... 골바람을 그대로 맞고 서 있는 소나무에 상고대가 예쁘게 피어 있었다. 겨울이 주는 선물에 차거운 바람조차 고맙다. 그곳에서 발길을 돌려 돌아오는 길에 바위 이끼에 맺혀있는 물망울과 한참을 놀았다. 렌즈너머로 보이는 물방울과 반짝이는 .. 더보기 죽사 뒷산. 2023. 2. 11. 토요일 집부리재~ 비룡산~ 죽사뒷산 바위~ 죽사~ 도로따라 집부리재. 산행이라고 할것도 없는 산행. 그러나 만만하지 않은 길. 집부리재로 내려오기만 했지 이쪽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푸석한 흙길이 편안하다. 주변에 고사리가 제법 많으니 봄에 다시 한번 와볼까? 언제나 생각뿐이다. 오름길 얼마 안가서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다. 위치상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할것 같은데 그냥 직진했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에서 보는 팔봉산방향 조망이 좋다. 바위를 딛고 힘겹게 자라는 소나무 얼마를 또 올랐을까? 다시 만나는 갈림길. 이번엔 정말로 빠져야할것 같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둘러보니 가야할 산이 저만치 앞에 있다. 다행히 희미하게 길이 나 있었지만 그래도 한두번 길을 놓치고 말았다. 커.. 더보기 신선대 산행 신선대는 가야산 줄기의 한쪽 끝자락 한서대 앞에 우뚝솟은 봉우리이다. 아주 오래전 몇번 산행한 적이 있었는데 맑음님과 함께 10년만에 다시 걷게 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94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신선이 와서 놀만큼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한쪽으로는 가야산 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산수저수지와 삼준산 연암산이 조망되는 곳이다. 산길도 가물가물하여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오르는데 기억되는 거리보다 훨씬 더 멀었다. 멀다고 해봐야 왕복 4km나 될까 거리도 높이도 만만한 산인건 분명한데 오름길이 너무 힘들었다. 아마도 오전에 청지천을 돌아온 후유증인듯하다. 그 짧은 산길에서도 내려오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 조금 더 돌아와야헸다. 불과 한두시간 전에 걸은 산길도 잘 생.. 더보기 2023년 첫 산행. 가야산 산행 2023. 1. 1일 상가리저수지~ 석문.가야봉 갈림길~ 가야봉아래 능선~ 석문봉~ 옥양폭포~ 상가리저수지 새해 첫날 일출을 보면서 새해를 다짐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천천히 오래 걷기로 했다. 목적지는 우리지역의 명산 가야산 상가리로 들어서면서 올려다본 가야산 주릉, 특히 가야봉과 석문봉 사이의 경사면에 하얗게 눈이 쌓여있다. 옥계저수지에서 일출을 보다 ^^* 상가리저수징서 올려다본 가야봉 계곡에 굴뚝새는 없을까? 맑음님의 말이 떨어지자말자 짠 하고 나타난 귀요미 굴뚝새 산길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계곡의 돌위에 소담스레 쌓인 눈은 바위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동물농장을 만들어도 좋을만큼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어 찾아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맑음님이 나비 한마리 그려보래서 그렸더..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