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숲에선 새 생명이 움트는 나즈막한 소리가 산을 깨우고 있었다.
노오란 생강나무가 햇살처럼 따스하게 봄 산을 밝히는 꽃이라면
달빛처럼 은근하면서도 차분하게 봄 산을 장식하는 꽃이 덜꿩나무다.
2010. 4. 23일 비원에서
아직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를 구분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산에서 볼 수 있는 꽃은 덜꿩나무인것 같다.
달빛이 튕겨오르는 듯한 꽃술
화사하면서도 들뜨지 않는 침착함
봄 산행에서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반가운 꽃이다.
가지끝에 희고 작은 꽃이 옹기종기모여 핀 모습이 정말 예쁘다.
2010. 5월 두륜산에서
꽃만이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열매 또한 아름답다.
빨갛게 익어 윤기 흐르는 열매는 아직 초록빛이 짙은 숲에서 더욱 빛이 난다.
2010. 10월 옥녀봉에서
상왕산 가는 길에
2010. 11. 14일 개심사 뒷산에서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빈 공간이 많아지는 숲에서 만난 덜꿩나무 열매는
초록이 채 가시지 않은 산에서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시간의 힘이 그런걸까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해보인다.
턱 잎 : 덜꿩나무는 있고 가막살나무는 없다
잎자루 : 덜꿩나무는 2~6mm 가막살나무는 6~20mm
잎 : 덜꿩나무는 잎뒷면에 털이 많아 융단처럼 부드럽고 잎끝이 뾰족하다
가막살나무는 잎뒷면에 털이 있지만 부드럽지 않고 둥글넙적하고 잎맥이 뚜렷하다.
동정포인트는 알겠는데 실제 보면 덜꿩나무인지 가막살나무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내공을 더 쌓는수밖에.
2011. 04. 10 백화산 오름길에
가지끝에 새 꽃송이가 부풀어오르고 있는데
지난 가을의 열매가 채 떠나지를 못한채 가지에 매달려 있다.
덜꿩나무일까?
덜꿩나무겠지!!
바다님의 사진을 한장 퍼왔다
왜?
예뻐서..
2011. 05. 05 덕숭산에서
(덜꿩나무)
2011. 05. 12 이웃집 마당에서
덜꿩나무보다 잎자루가 길고 잎이 훨씬 크다
(가막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