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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식당 엄마의 유일한 혈육인 이모 몇년째 요양원에 계신다. 거동은 물론 말씀도 못 하시고 힘없이 눈을 마주치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고 슬프다. 사촌과 이모를 뵙고 돌아오는 길 사촌에게 저녁을 먹이려고 식당을 찾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우럭젖국"집은 문을 닫았다. 아구찜으로.. 더보기
한마리 철새가 되다....조계산. 그리고 순천만 2011. 11. 27일 선암사~ 대각암~ 장군봉~ 접치갈림길~ 장박골삼거리~ 연산사거리~ 피아골~ 토다리~ 송광사 걷고 싶은 길이 있었다. 몇년전 늦여름 친구와 둘이서 선암사 언저리만 돌았고 또 더 오래전에 송광사 언저리만 맴돌다 온 아쉬움에 그 두 절집을 잇는 산길을 걷고 싶은 소망이 오래전.. 더보기
주산지 주왕산 햇살이 내려앉으니 길이 살아나고 사람이 있으니 그 길이 빛이났다. 혼자서는 완성될 수 없는것이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도 마찬가지구나 참 아름다운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자니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서 더 좋았다 (학소대 가는 길) (제3폭포에서 내려오는 길) (제2폭포 가는 길) (제3.. 더보기
그녀의 빈자리...개심사 오늘따라 더 크게 와 닿는 그녀의 빈자리가 혼자 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곳을 혼자 달리는것이 참 오랫만입니다.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저 언덕에 쇠똥인가 착각을 일으키던 기러기는 들판으로 나갔나봅니다. 누렇게 말라버린 강아지풀과 대조적인 언덕의 초지가 .. 더보기
벼룩나물 어! 별꽃이네 녹조 짙게 덮인 수로앞에 어? 다시보니 벼룩나물이네 내가 무어라 부르든 낯빛 하나 변하지 않는 너를 내 무슨수로 닮는단 말이냐 더보기
구와말 2011. 11. 08 겉옷을 벗어 허리에 휘감고 아스팔트 위를 휘적휘적 걷는다. 오늘이 바로 立冬이라는데 논두렁엔 나른한 봄꽃들이 지천이다. 추수가 끝나고 텅비어버린 논바닥 잘게 잘려진 볏집을 슬쩍 걷어올리니 한송이 구와말이 시름 잊은 얼굴로 배시시 웃고 있다. 더보기
떠나더라도 아름답게.... 떠나더라도 아름답게 단풍처럼... 노을처럼... 첫사랑처럼... 바람에 뒤척이는 낙엽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그리움 못본척 고개돌리니 노랗게 물든 감잎 하나 툭 떨어진다. 2011. 11. 6 용봉산 언저리 더보기
마주보는 시간 속에서 짧은시간 동안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노아시랑 노박덩굴의 열매가 붉게 익어갔고 (노박덩굴) (노아시) 세상의 모든 열매들이 빨갛게 익는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새박의 하얀열매는 새로운 풍경이었다. (새박)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 있던 청개구리는 다음날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