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엄사와 연기암 일요일과 월요일 1박 2일의 일정.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는 화엄사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어서 비교적 사람이 적을 것 같은 월요일 첫코스로 화엄사로 잡았다. 크리스찬인 친구가 있었지만 그런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 친구라 좋다. 하지만 주차장에 도착하자 꽉 들어찬 승용차들을 보고 내 예상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여전히 관람객들은 많았지만 워낙 규모가 큰 사찰이다보니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다. 해탈문을 지나면서 사천왕문 사이에 동자승이 귀여운 모습으로 반겨준다. 아래 각 각 설명을 써 놓았지만 생각이 잘 안나니, 해석이야 각자 알아서 하면 되겠지 남의 허물만 보지 말고 좋은 것을 보고, 자신을 살펴보고 남의 뒷담화나 하지 말고 나를 향한 쓴소리도 새겨 듣고 좋은 말만 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암튼 말조심 할 .. 더보기 동네의 봄. 상처도 꽃이 되더라 작은 풀꽃부터 키 큰 나무꽃까지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는 그들의 수고로움이 내게는 모두다 눈부신 봄이다. 시드는 꽃도 꽃이고 상처입은 꽃도 꽃이더라. 꽃은 그냥 꽃이더라. 더보기 사성암. 1박 2일 구례여행 첫째날 2023. 3. 26일. 구례가 내려다보이는 길을 달려오는데 멀리에서도 보이는 하얀 꽃물결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게 웬일이야. 두겹, 세겹, 도로와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길이 마치 일렁이는 파도 같다. 구례로 여행지를 선택한것은 순전히 숙소 때문이었다. 친구의 지인 찬스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가 인월에 있었으니까. 어쩌다보니 코스를 내가 짜게 되었는데 첫쨋날은 사성암을 둘러본 다음 인월로 넘어가는 길에 노고단을 오를 예정이었다. 사성암 가는 길. 구례는 어디라 할것 없이 벚꽃 천지였다. 일부러 시기를 맞추려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절정의 모습으로 반겨주다니. 친구들이 서로 네복이다. 네복이다 하면서 즐거워했다. 마을버스 주차장에서 세대의 버스가 왕복으로 운행을 하는데 사.. 더보기 대산 웅도. 유두교와 반송 2023. 3. 19일 일요일. 맨발로 바닷물속을 첨벙거리며 유두교를 건넜던 즐거운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기도 하고 이 다리가 이제 곧 없어진다고 하니, 그 전에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 친구들에게 제안했다. 모두들 오케이. "잊지 말고 장화 꼭 가지고 와" 당부를 했다. 살갗에 물살을 느끼면서 걷는것이 제일 좋겠지만 아직은 발이 시리니까. 공교롭게도 지난해 11월에 갔던 그날하고 물때가 똑같다. 3시 15분 만조. 이번에는 웅도의 하나뿐인 식당 웅도밥집에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바지락이 영글지는 않았지만 시원한 국물에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지난번에 투망을 던지던 아저씨를 만나, 오늘은 안하시냐고 물었더니 여름에만 한단다. 하긴 숭어가 새끼를 낳아야 하니까 이제 동네 한바퀴. 해안 데크길로.. 더보기 꽃을 찾아 온 동네 나비들 (큰멋쟁이나비 외) 봄인지 여름인지 모호한 요즘 한낮의 날씨 동네 매화꽃 언저리를 기웃거려본다. 나와 같은 이가 많아서 즐거웠던 날. 2023. 3. 22 홍매화와 네발나비 백매에도 호랑나비와 큰멋쟁이나비가 찾아왔다. 말끔한 호랑나비와 겨울을 견디며 날개가 상했지만 이 봄이 그 누구보다도 반가웠을 큰멋쟁이나비 더보기 올괴불나무와 길마가지나무 가야산 오름길 초입 올괴불나무 꽃을 보았다. 양지바른 곳이라서 그런가 다 바랜 꽃술은 낡은 토슈즈를 신은 은퇴한 발레리나 같다. 정말 오랜만의 만남인데 아쉬웠다. 오르다보면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 고도가 좀 높은 곳에서 아주 싱싱한 올괴불나무 꽃을 다시 만났다. 빨간 꽃술을 단 꽃이 주렁주렁 많이도 피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신기함과 감동이 되살아났다. 이 반갑고 예쁜꽃을 정말 예쁘게 찍어주고 싶은데 산비탈 돌을 밟고 서자니 자세도 어정쩡하고 불안정하다. 열심히 찍었으니 그걸로 족한데 왜 자꾸만 사진을 잘 찍지 못한것에 대한 핑계거리를 찾는것인지 모르겠다 꽃에게 미안해서 그런가 ^^* 아뭏든 열심히 찍었다. 올괴불나무는 딱 세그루를 만났는데 길마가지나무는 꽤 여러그루 만났다.. 더보기 변산바람꽃. 너 참 예뻤겠구나 만나는 시간이 늦었다. 그래도 좋았다. 절정이 지난 꽃들을 보면서 시들어 말라가는 꽃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너 참 예뻤겠구나. 나태주님의 시가 생각난다. 제목이 뭐였더라 ..... 예쁘지 않은 것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 사랑에 답하다.....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것이 아니다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등산로 초입 계곡엔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변산바람꽃은 한송이도 남아있지 않았다. 씨방을 맺고 있는 아이들과 꿩의바람꽃 한송이. 더보기 봉우리 없는 가야산 2023. 3. 18일 토요일 대치리~ 헬기장~ 상가저수지~ 상가리주차장~ 헌종대왕태실~ 덕산버스정류장 8시 15분 서산발 덕산행(서령버스). 14시 55분 덕산발 해미행(예산교통) 대략 12km 6시간 우리동네 가야산의 변산바람꽃을 만나지 못하고 봄을 보내나싶어 아쉬웠는데 주말에 시간이 생겼다.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20여일이 되어가니 가도 만난다는 보장은 없었다. 거기다 지난 15일에 지인이 무더기버전 사진을 보내왔길래 이번 주말까지 기다려줄것 같소? 하고 물었더니 "에고 늦유 아줌니. 벌써 말라가고 있던걸요" 하는 답이 돌아왔다. 행여 늦둥이 하나라도 남아있지 않을까? 꽃을 못 만나면 운동했다 생각하면 될 일이고 이번 기회에 매번 지나치기만했던 헌종대왕 태실로 들러볼 생각이었다. 대치리에서..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