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듬성듬성 제천 관광 2023. 2. 12일. 오늘 생일을 맞은 친구의 지인이 제천에 사시는데 송어회를 사줄테니 오라고 하셨단다. 하여 친구 몇이서 제천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니 일단 점심부터 먹고 봐야지. 충주호 주변에 있는 청풍황금송어집 밑반찬도, 송어회도 모두 입에 맞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음식을 먹는 방법이야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 먹으면 되겠지만 절반은 먹고 난 다음에야 직원이 와서 방법을 알려준다. 초장에 참기름과 마늘 와사비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에 함께 나온 양배추 깻잎 양파 등 야채를 넣어 비벼서 송어와 곁들여 먹으란다. 식사 후에 이곳저곳을 안내해주셨다. 청풍문화재단지 옥순봉 출렁다리 장회나루 충주호 둘레를 돌면서 드라이브도 실컷했다. 능강계곡 옆을 지날때는 정방사가 가고 싶었고 신단양을 지날 .. 더보기
죽사 뒷산. 2023. 2. 11. 토요일 집부리재~ 비룡산~ 죽사뒷산 바위~ 죽사~ 도로따라 집부리재. 산행이라고 할것도 없는 산행. 그러나 만만하지 않은 길. 집부리재로 내려오기만 했지 이쪽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푸석한 흙길이 편안하다. 주변에 고사리가 제법 많으니 봄에 다시 한번 와볼까? 언제나 생각뿐이다. 오름길 얼마 안가서 첫번째 갈림길이 나왔다. 위치상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할것 같은데 그냥 직진했다. 가끔씩 나타나는 바위에서 보는 팔봉산방향 조망이 좋다. 바위를 딛고 힘겹게 자라는 소나무 얼마를 또 올랐을까? 다시 만나는 갈림길. 이번엔 정말로 빠져야할것 같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둘러보니 가야할 산이 저만치 앞에 있다. 다행히 희미하게 길이 나 있었지만 그래도 한두번 길을 놓치고 말았다. 커.. 더보기
신선대 산행 신선대는 가야산 줄기의 한쪽 끝자락 한서대 앞에 우뚝솟은 봉우리이다. 아주 오래전 몇번 산행한 적이 있었는데 맑음님과 함께 10년만에 다시 걷게 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94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신선이 와서 놀만큼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한쪽으로는 가야산 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산수저수지와 삼준산 연암산이 조망되는 곳이다. 산길도 가물가물하여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오르는데 기억되는 거리보다 훨씬 더 멀었다. 멀다고 해봐야 왕복 4km나 될까 거리도 높이도 만만한 산인건 분명한데 오름길이 너무 힘들었다. 아마도 오전에 청지천을 돌아온 후유증인듯하다. 그 짧은 산길에서도 내려오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 조금 더 돌아와야헸다. 불과 한두시간 전에 걸은 산길도 잘 생.. 더보기
청지천의 새들 산으로 갈까 청지천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청지천으로 나가서 오랫만에 허벅지가 뻐근하게 아프도록 자전거로 달렸다. 새들과 놀며 쉬며 3시간여. 항상 보는 새들이지만 천이 적당이 얼어서인지 청동오리의 개체수가 많이 늘었다. 오랫만에 만나는 노랑부리저어새 네마리 깜짝놀라 한참동안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쇠부엉이 가만히 있으면 있는줄도 모를텐데 갑자기 푸드득 날아올라 놀라게 하는 꿩 한쌍 요란스런 수다쟁이 검은이마직박구리 집비둘기의 아름다운 비행. 2023. 2. 4. 집비둘기 때까치 노랑부리저어새가 있는 풍경 논병아리 민물가마우지 검은이마직박구리 장끼 날다 더보기
가창오리 내게는 그림의 떡 같았던 새 가창오리 그녀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곳에서 수십마리씩 무리지어 날고 있는 가창오리를 만났다. 나는 조금 큰것은 기러기요, 작은 것은 오리종류려니 하는데 그녀는 나는 모습만으로도 어떤 새인지 정확하게 짚어내는걸 보며 놀랐다. 한참을 보다보니 나는 모습이 조금은 구분이 되기도 하는듯 하다. 흐리다가 함박눈이 내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 햇살이 쨍하기도 한 날씨 이쪽저쪽 옮겨다니며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데 날아올랐다가도 또 같은 장소에 내려앉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수컷 특유의 아름다운 태극문양 덕분에 멀리서도 가창오리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내려앉았던 장소를 찜해놓고 기다리면 멋지게 만날 수 있을까? 2023. 1. 28일 얼굴에 희고 동그란 반점이 귀엽다. 암. 수가 함께 .. 더보기
목장의 작은새들 (멧새 외) 23. 1. 29 어제 저녁부터 내린 1cm남짓한 눈이 풍경을 바꿔 놓았다. 소나무와 잔가지에 살짝살짝 내려앉은 눈을 바라보며 차를 달렸다. 한시간 후 다시 달려온 그 길 풍경은 아쉽게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포근해진 날씨에 나무에도, 목장에도 눈이 없다. 새를 쫓아서이기도 하고, 운동을 겸해서 멧새 소리를 들으며 언덕을 헉헉대며 오르내렸다. 멧새는 단독생활을 한다던데... 열마리도 넘을 것 같다. 나뭇가지에 우르르 몰려왔다가 또 우르르 날아 목장 초지에 내려앉았다. 노랑턱멧새, 쑥새, 참새, 개똥지빠귀, 하늘 높이엔 황조롱이와 말똥가리까지 내가 즐거웠듯이 작은 새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28일 산수저수지에서 멧새 암. 수 개똥지빠귀 쑥새 더보기
청머리오리 청머리오리는 10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흔한 겨울철새라고 하며,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고 한다. 지인이 촬영한 디테일한 청머리오리 사진을 보고는 너무 아름다워서 꼭 보고 싶었던 새기이도 했는데 내 발품의 반경이 좁다보니 이제서야 처음 만났다. 흰뺨검둥오리 무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놀고 있는 한무리의 청머리오리를 발견했을 때 얼마나 반갑던지. 보는 방향에 따라서 초록과 붉은색의 머리색이 신비롭게 변하는것이 너무 예뻤다. 산제비나비를 볼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꽁 꽁 얼었던 천이 부분부분 녹아서 다행이고 그곳에 데려가준 고마운 두 친구 덕분에 올들어 세번째 종추가를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검은등할미새 두번째는 가창오리다. 종추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새로운 새를 만나게 되.. 더보기
산수저수지 옆길 요즘엔 이곳저곳 웬만한 저수지마다 둘레길을 많이 만드는것 같다. 우리동네만해도 잠홍지, 온석지 등이 잘 꾸며 놓았는데 너무 과한 개발로 식물이나 곤충등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일이 있어 아쉽기도 했었다. 해미의 산수저수지는 저수지와 인접한 산기슭에 소박한 산책로를 만들어 부담없이 걷기에 참 좋았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많이 만들어 놓아서 산과 저수지를 느끼며 멍때리는 시간을 보내도 좋을것 같다. 저수지 뚝방에서 보는 가야산 줄기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꽁 꽁 얼어붙은 저수지와 물에 발을 담근 버드나무에 얼다가 녹다가 하며 드리워진 고드름도 너무 예뻤다.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으면 딱일 듯하다. 산수저수지는 수몰되기전에 마을이었던 곳도 있었던것 같다. 쉼터에 조형물이 있어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