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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물떼새 천수만에 다시 찾아 온 댕기물떼새 수컷이 여름깃으로 털갈이중인가보다. 겨울깃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독특한 색깔이 아름답다. 길게 돌출된 댕기가 오늘은 더 단단해 보이고 멋져 보인다. 더보기
흑두루미와 시베리아흰두루미 해마다 천수만을 거쳐가는 수많은 흑두루미 무리 속에 가끔씩 쇠재두루미, 캐나다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이 섞여 오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항상 "너무 먼 당신" 이거나,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우리동네에 희귀조류가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는 시베리아흰두루미가 한마리 찾아와 새 탐조인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급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란다. 이번에는 그냥 소문만 듣고 보냈을지도 모를 귀한 새를 윗동네에서 찾아 온 몽실이님 덕분에 그림이나마 그릴 수 있었다. 군계일학이 아니라 군학일학? 군학이학? 월등히 큰 몸집과 흰색의 몸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어쩌다 홀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지만 잘 쉬고 잘 먹고 고향으로 잘 돌아가렴 검은목.. 더보기
한강의 흰죽지 경기권의 산을 찾을 때 가끔 이용하는 동서울터미널. 코로나의 영향으로 2년전부터 연계되는 버스시간의 간격이 넓어져서 한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이 좋은점은 바로 앞이 한강이라는 것. 터미널이나 까페에 죽치고 앉아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남는 시간에 산책이나 하려고 강가로 내려서니 한무리의 새가 눈에 띈다. 흰죽지 무리였다. 요즘 한강 어딘가에 출현했다는 적갈색흰죽지도 섞여 있지나 않을까? 멀기도 하지만 그런걸 찾아낼 실력도 안된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수컷 한마리가 가까이 다가와 함께 산책을 했다. 내게는 흰죽지도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니 감지덕지다. 뿔논병아리와 흰죽지 논병아리 물닭 2022. 3. 9. 더보기
굴뚝새. 더보기
안면도 수목원 다섯봉오리 지난번에 언니들과는 정원쪽으로 그리고 이번엔 친구들과 휴양림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92.7m이니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엄연히 정상석이 있고 봉우리 이름이 있으니 산행은 산행이다. 쭉 쭉 자라 울창한 소나무숲을 보며 울진과 영월 고성등지의 산불 생각이나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것도 한사람의 실수로 이렇게 엄청남 결과를 가져왔다는것이 더 안타깝다. 2022. 3. 6. 천천히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더보기
용현계곡에서 개심사까지. 산을 찾을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오늘은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 목표는 보원사지 입구부터 개심사 능선 오름길까지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나만의 비밀이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집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의 따스함에 잠시 판단력을 잃었나보다. 간절기 티셔츠에 여름조끼, 간절기용 패딩에 여름용 반장갑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오름길에는 추위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개심사 입구까지 1.7km이니 능선까지는 1km남짓이겠다. 나무계단을 베어낸 벗나무로 보강을 해 놓았는데 그 모습이 옛날 목선의 노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1차 목표는 달성이다. 남들이 들으면 웃을만큼 천천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른 것이다. 그.. 더보기
큰언니의 생일 큰언니의 일흔여덟번째 생일을 겸해서 작은언니의 초대로 안면도 안면암과 안면도수목원을 한바퀴 돌았다. 처음에는 보령 해저터널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나를 포함 모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물이 빠져서 안면암의 부표교를 건너는 재미는 덜했지만 거의 1년만에 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 즐거웠다. 수목원 한바퀴. 꽃이 필 때 다시와봐야겠다. 그리고 백사장항에서 꽃게다리까지. 두 언니는 바람이 너무 분다며 시장구경하고 조카랑 둘이 걸었다. 다리 위에서 아이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모여드는 갈매기들과 즐거운 시간. 더보기
산의 마법에 걸리다. 광양 백운산 2022. 2. 26일 병암산장~ 숯가마터~ 백운산~ 신선대~ 숯가마터~ 병암산장 6km 남짓. 4시간 30분 광양 백운산 산행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왔다. 내게 연락을 했을 때는 나도 갈만한 만만한 코스라는 얘기다. 아직 못가본 산이라 일단 대답부터 해놓고 검색을 해봤다. 높이 1222미터로 전라도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란다. 조금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비교적 짧은 코스에 희망을 걸어본다. 2주쯤 더 있다가 가면 매화마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텐데 좀 이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며칠전의 매화소식을 살펴보니 몇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했다는데 때마침 찾아온 꽃샘추위로 꽃구경은 기대할 수 없는것이 조금 아쉬웠다. 병암산장 마당에 커다란 산수유나무가 몇그루 있었다. 노랗게 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