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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새 엉뚱한 이름을 부르며 먼곳의 산에서 첫 만남을 한 이후 일주일만에 동네에서 다시 만났다. 돌이켜 생각해보건데 그곳이 멧새의 아지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에도 그 부근에서 멀리 보이는 새가 있었다. 너무 멀기도 하여, 흰배멧새가 아닐까 생각하며 지나갔는데 멧새였나보다. 아뭏든 동네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2022. 4. 16. 동네 더보기
노랑할미새 암.수. 노랑할미새는 흔하게 통과하는 여름철새란다.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이고 동네 여기저기에서 자주 만나왔지만 오늘처럼 예뻐 보인적은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먼발치에서만 보아왔으니 그럴 수 밖에. 암. 수 한쌍이 계곡에서 놀다가 수컷이 꽃으로 날아들어 나를 유혹하며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앉아 여러가지 포즈를 취해준다. 수컷의 행동이 못마땅했는지 암컷은 딱 한컷만 허락해주고는 저만치 숲속으로 사라져버렸다. 2022. 4. 16일. 동네 멱이 흰 암컷 배의 노랑색이 진하고 멱이 까만 수컷 더보기
여수 영취산 진달래 산행 2022. 4. 9일 토요일 돌고개주차장~ 가마봉~ 진례봉~ 봉우재~ 임도~ 골명재~ 돌고개주차장 6km 남짓 진달래 산행지로 명성이 자자한 영취산이지만 지역이 워낙 멀다보니 산행할 기회가 쉽지 않았다. 내가 갈 수 있는 만만한 산행에 동행을 청하는 이들이라 고민하지 않고 따라나섰다. 새벽 5시 출발.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어두컴컴한 하늘이지만 뭉실뭉실 흰구름이 보였다. 하늘이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진달래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출발하면서 임도 갈림길에서 올려다 본 영취산 이순신대교를 건너고 묘도교를 건너고 순식간에 돌고개 주차장까지 왔다. 그런데 아침을 먹을데가 없네. 굶고 산행을 할 수 없으니, 간식으로 챙겨온 빵이며 과일와 음료도 대충 때웠다. 복장이 라이더로 보이는 두 사람이 지나.. 더보기
우연히 만난 멧새 수컷 전에 지인이 찍은 멧새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남녘의 진달래 산행중에 7부 능성쯤의 높이에서 멧새 수컷을 만났다. 마음은 급하고 숨은 차고 따라갈 수도, 기다릴 수도 없어 아쉽긴 했지만 잠깐 인증을 하게 해준것만도 너무 좋았다. 뺨이 붉어서 붉은뺨멧새인가보다 하고 검색을 해봤다. 돌아와 붉은뺨멧새 맞나요? 하고 고수들께 여쭤봤더니 멧새 수컷이라고 했다. 뺨 뿐만이 아니라 눈선이나 눈썹선 등 다른 부분들도 살펴봐야 하는데 그런 다른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하나 배우는 거지. 더보기
꼬마물떼새의 시련 넘실넘실 바람에 찰랑대는 청지천의 물은 주변 논밭에 풍요를 가져다 주는 젖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청지천의 모래톱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꼬마물떼새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재난일테다. 얼마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꼬마물떼새가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열심히 먹이를 찾고, 종종걸음으로 탐색을 하고, 짝짓기도 하고, 둥지에 알도 낳고 했는데 월요일 퇴근길에 들러보니 둥지가 물에 잠겼다. 예상했던 일이기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안타깝다. 주말에 옮겨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두었었다. 알이 물에 잠겼는데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꼬마물떼새 부부가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오전에 한시간가량 지켜봤는데 그때는 알을 품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서 저들 알이 아닌가 했는데 저녁무렵 .. 더보기
동네 꽃들 아무런 준비없이 피어나도 꽃들은 아름답다?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건 내가 몰라서 하는 얘기겠지. 춥고 긴 겨울동안 얼마나 힘겹게 많은 준비를 했겠어. 그러니 아름다울 수 밖에 없지. 주말을 보내고 걷는 산책길에 꽃들이 와르르 피어났다. 갑자기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다. 언제 꽃봉오리가 올라왔었나? 본 기억이 없는 자주괴불주머니가 화사하게 웃는다. 양지바른 곳에 하나 둘 피어나던 긴병꽃풀은 꽃은 물론 향기로 나를 매혹시킨다. 길가 여기저기 막 피어난 제비꽃과 민들레꽃 내리는 봄비에 밀려 소나무에 내려앉은 벚꽃잎 붉디붉은 동백꽃 벚꽃을 배경으로 피어난 자목련 땅을 보고 피어난 중국패모는 내리는 비만 아니었어도 무릎을 꿇고 속을 들여다 봤을텐데.... 내게 보약같은 동네 꽃들. 자주괴불주머니 잎이 향기.. 더보기
청지천의 꼬마물떼새 물가에 있을 때는 그래도 얼른 눈에 보이는데 모래 자갈같에 있으면 한참을 찾아야 했다. 천변을 서성이며 그 작은 꼬마물떼새를 살펴보는 일도 꽤 재미있다. 공 굴러가듯 달리는 모습도 귀엽고 영역싸움을 하는건지, 다가오는 다른 꼬마물떼새를 쫓아내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분명 알을 품는것은 아닌데 둥지에 엎드려 있는것은 또 왜 그런지도 궁금하다. 이대로라면 이곳에서 번식도 할것 같은데 모내기철을 맞아 청지천에 언제 물이 차오를지 모르는 일이어서 장담할 수가 없다. 2022. 4. 2 더보기
알락할미새 바닷가 작은 포구에서 그리고 청지천에서 만난 알락할미새 너는 왜 백할미새가 아니고 알락할미새인가? 얼굴이 하얀 알락할미새 까만 눈선이 있는 백할미새. 순간적으로 자꾸만 헷갈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