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곤충 이야기/새 이야기

노랑부리저어새와 도당천의 새들 (12. 17) 몇 년을 통틀어 올해가 노랑부리저어새가 가장 많이 온 것 같다. 아마도 겨울다운 추위가 찾아온 때문일까? 도당천을 내려갈 때는 지나면서 언뜻 한 마리 보았는데 올라올 때 보니 무리로 모여 있기도 하고 몇 마리가 다른 새들과 모여 있기도 하다. 날개에 부리를 묻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 추워 보여서 안쓰럽기도 하다. 이런 추위가 며칠 계속되면 천도 얼어버릴텐데... 도당천 뿅뿅다리 흰비오리 암컷이라고 한다. 노랑부리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와 민물가마우지 댕기물떼새. 겨울철새이긴 하지만 이런 환경에선 처음이라서 반가우면서도 웬지 낯설다. 청둥오리 누구인지 몰라도... 나는 봤다^^* 밭종다리? 뭔 매? 통통한 겨울 참새 ^^* 쑥새 더보기
천수만 흑두루미의 변신 긴 다리에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은 것 같은 모습이 아름답다. 흩날리는 눈송이에, 꿈을 꾸는 듯 모습은 아른거리지만 보는 내내 황홀경에 빠져있었다. 돌아와 사진을 펼쳐보는데 뜬금없이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날까? 짧은 원피스를 입고, 두건을 쓴 채, 창문밖에 서 있는 소녀와 한파 속에 눈을 맞으며 벌판에 서 있는 흑두루미의 모습이 겹쳐졌다. 이 아이들도 이제 곧 순천만이나 좀 더 남쪽으로 떠나겠지. 먼 길, 잘 다녀와서 다시 만나자. 더보기
한파속의 청지천변 위협적인 바람소리 잔뜩 찌푸리고 낮게 내려앉은 회색빛 하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가야 할 일이 생겼다. 이왕 나가는 김에 한 바퀴 돌아볼까? "게국지 끓여 저녁먹게 놀러 와" 선배의 초대에도 날씨를 핑계 삼아 거절했는데 막상 집을 나서니 걸을만 하다. 직접 부딪쳐보면 생각과 다른 일들이 많다. 생각보다 훨씬 수월한 일들도 있고, 또 어려운 일도 있다. 그러니 어쨌든 부딪쳐 볼 일이다. 더보기
동네 귀요미들. 사랑스러운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네의 작은 새들. 우르르 몰려왔다 우르르 몰려간다. 쉽게 보이지 않던 진박새도 요즘 자주 보이고 매일 보는 오목눈이와 곤줄박이, 박새와 상모솔새. 그냥 길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놀아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무척 아쉽다. 때까치 참새 ^^* 진박새를 보느라 쇠박새는 아웃. 노랑배진박새도 왔으면 좋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먹을 것이 있나 보다. 오목눈이 때마침 걸려온 친구 HJ의 전화. 모처럼의 친구와의 통화도, 작은 귀요미들과의 눈 맞춤도 포기할 수 없었다 ^^* 다시 주목을 찾아온 곤줄박이 붉은머리오목눈이 오늘 다시 만나면 오래도록 놀아주려고 밥도 안 먹고 나갔는데 새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동네 새들 검은목논병아리를 본 후 며칠동안 성암저수지 부근을 찾았다. 도착하면 돌아오기 바쁜 빠듯한 시간이지만 나무들을 살피며 걷는것만으로도 좋다. 며칠 바람이 제법 사납게 불었다. 작은 새들은 객기부리다가는 어디로 날려갈지 모르겠다. 그래도 스트로브잣나무 속에서 상모솔새와 진박새가 어찌나 재미있게 놀던지. 촛점을 맞추려고 조준한 소나무 뒤에는 청딱따구리가 숨어들고 십여년동안 이곳에서 두번째 만나는 큰오색딱따구리. 대숲에서 시끄럽게 지저귀다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검은이마직박구리 원앙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볼 수 있는 한쌍의 비행. 이것도 사진이라고... 하지만 내 시간, 내 즐거움을 더하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청딱따구리 검은이마직박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원앙 밀화부리 수컷 밀화부리 암컷 죽지 종류인가? .. 더보기
2023. 12. 3. 탐조. 흰뺨오리 외 해미읍성의 연날리기 대회 구경을 가볼까 생각했는데 친구의 탐조에 따라 나섰다. 운동겸 탐조겸..당진 석문방조제 부근 공터를 걸었다. 이런저런 새들을 많이 만나기는 했지만 사진으로 남기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너무 멀거나, 너무 빠르거나... 홍머리오리와 흰뺨오리가 제일 많았고, 잿빛개구리매가 멋진 저공 비행을 보여주었고 솔잣새가 두번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저 건너편 섬은 국화도일테고 작은 섬 사이로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보이는 곳은 장고항? 흰뺨오리 재빛개구리매로 그린 그림 더보기
검은목논병아리 친구는 콩새가 보고 싶다고 했고 나는 빨간 눈 옆에 멋진 장식깃이 있는 여름깃의 검은목논병아리가 보고 싶다고 했다. 성암저수지 가는 길 콩새는 보이지 않았고 저수지에 검은목논병아리가 놀고 있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여름깃은 아니지만 처음 만나는지라 너무 반가웠다. 더구나 이곳 저수지에서 만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반가웠다. 검은목논병아리는 흔한 겨울철새로 한번 선택해 자리를 잡으면 깃 변환을 할때까지 잘 날지 않는다고 하니 내년 봄쯤에는 멋진 장식을 한 여름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그 넓은 저수지 어디쯤에서 놀고 있을지 알 수 없으니 그저 다시 인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12. 3. 더보기
큰고니 외 청지천 산책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뿅뿅다리까지만 갈 생각이었는데 도당천에 큰고니가 보이지 않는다. 다 어디로 갔을까? 부대 울타리 근처의 논에 모여있는 큰고니와 기러기들 큰고니는 물에서 놀 때가 더 예쁜데. 2023. 11. 11. 돌아오는 길. 높은 하늘에서 선회하고 있는 새의 무리. 추측건데 방금 도착하여 내려앉을 곳을 탐색하는 듯하다. 흑두루미인지 재두루미인지 구분도 할 수 없는... 그저 두루미종류구나. 반갑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