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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설중화를 찾아서 (변산바람꽃. 갯버들) 2010. 3. 11일 목요일 어제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다. 소복히 쌓인 눈을 보면서 한편 마음이 즐거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난주말에 만나고 온 변산바람꽃이 걱정이 되었다. 수많은 봄꽃들이 피어나다 눈을 만났겠으나 내가 만난꽃이라 그런지 마음이 쓰였다. 점심시간에 그녀한테서 전화가 왔다. 비밀.. 더보기
봄이 오는 길목..봄까치꽃. 냉이.별꽃 2010. 03. 08 여기저기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산계곡의 물소리가 다르고 얼굴에 훅 불어오는 바람의 숨결이 다르고 논두렁에 내리쬐는 햇살도 다르다. 3월 5일 금요일 점심시간에 논두렁 한바퀴 돌았다.. 논두렁엔 봄까치꽃이랑 냉이꽃이 피어 논두렁이 환했다 별꽃 꽃잎 두장이 만들어내는 하트가 .. 더보기
멋진 영국근위병... 2009. 11. 1일 덕유산에서 만났다. "영국병정지의"라는 이름은 빨강모자를 쓴 영국 병사들의 모습에서 따 왔단다. 영국병정지의와 함께 작은 컵모양의 것들이 많이 있었다. 역시 모양을 따서 지은 이름인듯.."꼬마요정컵지의" 라고 했다. 지의류에 대해서 모르지만 오염된 곳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하.. 더보기
불발로 그친 일몰산행...(뚝갈.산비장이.송장풀.잔대.들깨풀) 2009. 9. 13일 일요일 하늘이 파랗게 높아지기 시작하고, 그 파란하늘에 뭉게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르는 며칠전부터 일몰을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좋은 장소를 생각해본다. 가야산 가야봉?....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나로서는 혼자 찾아가기에는 길이 멀다. 팔봉산? 그래 팔봉산이 딱인데...어느 봉.. 더보기
이른 봄마중 (생강나무.제비꽃.길마가지.올괴불나무) 2009. 3. 22일 일요일 친구 향순이와 둘이서 죽사에서 장군바위까지... 죽사 뒤 소나무절벽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될까봐 죽사를 거치지 않고 왼쪽 경사면을 타고 올랐다. 몇미터 안가는데도 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다. 꽤나 까마득하게 높아보이는 바위지만 비스듬히 길이 있어 오르기는 어렵지 않았.. 더보기
그들은 잊었을지 몰라도...선물받은 꽃들.(호야외) 2009. 7. 10일 그들은 잊었을지도 모릅니다. 내게 무엇을 주었는지를 아니 무엇인가 주었다는 사실조차 잊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사람들을 마음속에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지난해 언젠가 솔방울님이 준 호야. 크는지 안크는지 항상 .. 더보기
산딸기 ㅎㅎㅎ 입에 침이 고이네요. 누군가 제 자전거 바구니에 신문을 버렸어요. 게을러서 그냥 태우고 함께 다녔는데 게으름도 한 몫 하네요. 버려진 신문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거든요. 청지천변에 널린 딸기 신문을 접어 하나하나 조심조심 따 넣었네요. 얼마나 신맛이 도는지.. 아~으~ 이제 꽃 .. 더보기
아침과 저녁...논두렁 (미국쑥부쟁이. 꽃여뀌. 싸리. 2009. 8. 31 월요일 어느덧 8월의 마지막날이다. 아침 출근길... 길을 나서는데 바람이 서늘하다. 세탁소에 들러 웃옷을 찾아 걸치고는 논두렁을 향했다. 가야산 옆 자락의 하늘이 호수처럼 넓게 뚫려 있다. 그 높디 높은 가야봉이 마치 호숫가의 풀밭처럼 잔잔하게 보인다. 청지천엔 바람이 일어 잔잔한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