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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의 나비 3. 금강산귤빛부전나비 그 작고 연약한 날개로 금강산 바위라고 옮겨 올 기세다.조금 과장해서 숲을 뒤덮었다고 말해야 하나이런 풍경은 처음 본다도대체 누굴 찍어줘야 하나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눈에 가득 차게 들어온다. 그동안 금강산귤빛부전나비를 꾸준히 만나왔지만특별히 예쁜 나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수수한 옅은 노란색 바탕에, 역시 수수한 붉은 띠.그런데  오늘 그 연한 노란색 날개에 아침햇살이 비쳐드는 모습을 보니참 예쁘고 고와 보였다.마치 등잔불빛이 새어나오는 창호문을 보는 듯한 은은한 아름다움내 마음속에도 등불 하나 켜지는 것 같은 따사로움그 순간을 얼른얼른 잡아내지 못했지만오늘 금강산귤빛부전나비는 참 예뻤다. 더보기
천마산의 나비 2. 붉은띠귤빛부전나비 무척 보고 싶은 나비였는데,  필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몇번의 만남을 가졌다.제천에서 두번,  그리고 천마산에서 두 마리.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은발품이 부족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만나기 쉬운 나비는 아니라는 얘기다. 금강산귤빛부전나비와 마찬가지로  물푸레나무를 식수로 하는데귤 달리듯 주렁주렁 매달린 금강산귤빛부전나비에 비해붉은띠귤빛부전나비는 드물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알은 오히려 금강산귤빛부전나비보다 더 많이 낳는것 같은데부화와 생존률이 떨어지는 것인지, 눈에 잘 안띄어서 그런 것인지. 더보기
천마산의 나비 1. 녹색부전나비류 부전나비의 천국 천마산에서 몇종류의 녹색부전나비를 만났다수컷은 이미 날개가 많이 상해 있었고,  귤빛이나 금강산귤빛에 비해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다.천마산의 부전나비 중 첫번째로 녹색부전나비류를  포스팅하는 이유는고수님께 도움을 청해 동정한 나비의 이름을 잊어버리기 전에 하려함인데벌써 반은 잊어버렸다.기억을 더듬어가며 녹색부전나비의 이름을 불러본다. 2024. 6. 19     1.  은날개녹색부전나비.       2. 깊은산녹색부전나비.  붉은점이 분리되어 있고 미상돌기가 길다.  색이 다른것은 암.수의 차이일 것이다.             3. 북방녹색부전나비                        4.  산녹색부전나비           5.  넓은띠녹색부전나비                      .. 더보기
나비 탐사 중 만난 들꽃 (매화노루발 외) 올해 매화노루발을 꼭 만나고 싶다던 친구가 동네의 꽃을 만나러 가던 날.따라나설까 고민하다가 그만두었다.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의외의 장소에서 매화노루발을 만났다.대덕사의 산 중턱.나비탐사 중 노루발을 봤다며 지인이 장소를 알려주셨다.활짝핀 노루발풀을 보고 있는데, 주변에 매화노루발이 몇 송이 피어 있었다.그동안 만났던 곳이 해안가의 얕은 야산 모래밭이었기 때문에 의외이기는 했지만 너무 반가웠다.산을 환하게 밝히는 하늘나리와 털중나리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였다.               매발톱          터리풀     참조팝나무     털중나비     하늘나리                 노루발풀                  매화노루발 더보기
굵은줄나비 암컷 얼른 동정이 안되어 지인을 불렀다.참줄사촌나비와 참 많이 닮은,  그래서 고수들도 가끔은 헷갈리는 굵은줄나비 암컷이었다.덕분에 굵은줄나비와 참줄사촌나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고서로 다른 점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또 다시 만나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엉뚱한 이름을 부르게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2024.  6.  18. 대덕사 더보기
밤오색나비 올해는 나비가 풍년이어서 그런 건지복이 충만한 건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비들을 만나게 된다.붉은띠귤빛부전나비,  독수리팔랑나비, 은날개녹색부전나비 수컷이 그랬다.오늘도 그랬으면 좋겠다.그곳으로 가면서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었다.기생나비 보고 싶다, 기생나비 꼭 보고 싶다.처음으로 기생나비를 만난 곳이었기 때문에 희망에 부풀었다.끝까지 기생나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역시 그곳에서 처음 만났던 밤오색나비를 만났다. 처음 만나던 때가 생각난다.줄나비 종류를 닮았는데, 줄나비도 아닌것이 도대체 넌 누구더냐?번쩍번쩍 빛나는 오색나비 특유의 광채는 없지만 듬직하니 참 멋진 나비다.  2024.  6.  18.  대덕사 더보기
줄나비의 천국, 오대산 해산령으로 발길을 하면서, 이왕 먼 길 나선김에 오대산도 들러보고 싶어월정사 부근에서 일박을 했다. 일찍부터 산책 겸 나비탐사를 시작하니 여유롭고 좋았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향하면서 중간중간 살펴보았다.해산령에서 약만 올리다가 사라진 어리세줄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나비들이 많이 출현하던 공터에 쌓여있는 돌무더기와 흙더미는 지난해보다도 많아졌다.  길 어디쯤이었을까.  커다란 나비가 휙 날아간다.차를 세우고 보니 왕줄나비다.줄나비의 왕 왕줄나비가 마중을 나오다니,  이렇게 황송할 수가 있나왕줄나비는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는 나비다.잠시 등판을 보여준 뒤 높이 올라갔다.상원사에 가면 또 만날 수 있겠지 기대했는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아쉽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왕줄나비를 보고 싶어 달려 온.. 더보기
해산령의 나비들 5년만에 다시 찾은 해산령항상 뭔가 기대를 하게 하는 곳이다.공작나비는 나왔을까?구름표범나비와 독수리팔랑나비도 만나고 싶은데.... 눈밝은  동행에게  독수리팔랑나비 찾아 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다. 내 바람대로 독수리팔랑나비를 만났고생각지도 않았던 물빛긴꼬리부전나비와 민꼬리까마귀부전나비도 만났다.아~  구름표범나비도. 2024,  6,  19.    들신선나비           산황세줄나비    쉼터 부근에서 들신선나비와 산네발나비, 산황세줄나비를 만났다.들신선나비와 오랜만의 만남에 무척 반가웠고산황세줄나비는 임도를 걷는 동안 귀찮을만큼 개체수가 많았다    산네발나비                    임도에서 만표범나비들하나같이 까칠하여 거리도 안줄뿐더러, 방향조차 애매하게 앉아준다.구름표범나비가 제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