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부도와 전곡항 조촐한 모임에서 제부도를 가기로 미리 약속을 잡았는데 날씨가 영 심란스럽다. 그래도 드라이브 삼아 그냥 가보잔다. 물때를 알아보니 음력 12월 10일 낮 11시 30분경부터 12시 30분 정도까지 한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통행이 가능하단다. 들어가고 나올 시간 걱정없이 마음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며 간조때 걸어서 갈 수 있는 섬이 제법 여럿 되는 것 같다. 양옆으로 바다를 두고 달리는 길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물이 조금 더 찰랑거렸으면 좋았을걸.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차로 말고, 걸어서 한번 가보고 싶다. 그 길 어디쯤엔가 마도요류가 몇마리 먹이활동을 하고 있고 바로 옆으로는 케이블카가 연달아 오고 간다 제부항 등대에서 시작되는 데크길 왕복 차로 매바위로 이동하여 잠시 둘러.. 더보기 뒤로 걷기 아침 출근시간이 빨라지면서 여유시간이 많아졌다. 하여 시간맞추기게 급급하여 서둘러 걷곤 하던 길을 천천히 걸을 수 있게 되면서 자주 뒤로 걷기를 하곤 한다.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걷다보니 내 몸과 주변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삼십대 중반쯤에 뒤로걷기의 효능을 경험하였지만 그 후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여유로워진 시간 덕분에 다시 뒤로 걷기를 하게 되었다. 뒤로 걷기의 효능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걸을 때 발 앞꿈치가 먼저 땅에 닿기 때문에 무릎에 무담을 덜 준다고 하며 뒤쪽 허벅지 근육의 강화에도 좋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비 운동효과도 뒤로 걷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쓰던 이런저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균형감각 향상에도 좋고 뇌 건강에도 긍정적이어서 기억력 향상이나 치매 예방에도 도.. 더보기 봄을 기다리는 직박구리 목련에 앉아있는 직박구리를 보면서 봄을 기다리는구나 생각했다. 내가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보통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입장에서 생각을 하니까 더보기 상모솔새 이번 겨울의 상모솔새 소리는 신이나는지 제법 힘차게 들려온다. 소리의 방향을 가늠하며 한참을 올려다본다. 당진 삼선산수목원 솔숲에서 만난 상모솔새.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수컷을 만났다. 그동안 만난 상모솔새 중에는 수컷도 있었겠지만 수컷의 상징인 정수리의 노란 깃털 가운에 주황색의 깃털을 보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올려다보며 찍는 위치 때문이기도 할테고 깃털을 모으고 있으면 잘 보이지 않을것 같다. 쇠딱따구리 수컷의 붉은깃털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눈으로 잠깐 본적은 있으나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다. 2024. 1. 14. 더보기 2024년 첫 산행. 가야산 원효봉과 산수저수지 둘레길 2024. 1. 7. 일요일 맑음님과 헬기장~ 원효봉 왕복 헬기장에서 원효봉의 짧은 오름길 코스도 짧은데다 날씨는 춥고, 천천히 걸으니 땀도 나지 않는다. 원효봉에서 사진을 찍으며 맑음님이 말하기를 모자 하나 새로 장만하는게 어때요? 한다. 오래 되기는 했다. 산행사진을 보니 2009년도에 가끔 보였으니 15년이 되었다. 모자가 없어서가 아니다. 손이 가는 모자가 따로 있을 뿐이지. 그 모자는 조금 낡았을 뿐 15년전 모습 그대로인데 나는 겉모습도, 속 모습도 많이 변했다. 변해서 다행이다 싶은 것도 있고, 변해서 아쉬운 것도 있지만 그래도 변해가는 것이 다행이다 싶은 것이 더 많다. 얼마나 더 이 모자와 산행을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잘 부탁한다 ^^* 짧은 산행이 너무 아쉬워 산수저수지 둘레.. 더보기 청지천, 도당천. (2024년 1월 1일.) 큰기러기들이 목욕을 한다. 기러기의 목욕 모습은 처음 본다. 1월 1일 새해 첫날인 줄 아나보다. 목욕재계하고 2024년 새롭게 출발 쇠백로가 사냥에 성공했다. 작은 붕어 한 마리, 그리고 사진에는 표시도 안나는 작은 피라미 한 마리 쇠오리, 물닭, 논병아리, 청둥오리, 백할미새 등 등. 중대백로겠지? 도감에 나오는 다리의 색은 내 눈에는 똑같아 보이니 구별을 못하겠다. 노랑부리저어새 가야산 쪽으로 하늘이 개이고 있다. 오늘 일출보러 가신 님들, 멋진 일출을 보았을까? 저 카메라의 주인은 쇠부엉이를 만났을까? 더보기 밀화부리 여유로워진 아침. 성암저수지에서 돌아오는 길 한무리의 밀화부리를 만났다. 단풍나무에 매달려 씨앗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유연한지 마치 체조 선수같다. 내가 저렇게 허리를 틀었다가는 금방 담이 들었을것 같다. 콩새 한마리가 찬조 출연중이다. 더보기 23년 송년산행 가야산 (옥양봉~ 석문봉) 2023. 12. 25. 아무래도 친구에게 또 낚인것 같다. 전날 옥순봉 구담봉 산행을 했으니 가볍게 봉수산 가자해서 따라나섰는데 가는 동안 자꾸만 가야산이 좋다는 얘기를 한다. 그래. 친구가 가야산이 가고 싶은게로구나. 힘들어서 그렇지, 산세나 산 타는 맛이야 어느 고산에 뒤지지 않는 가야산이다. 옥양봉 입구 마을주차장~ 옥양봉~ 석문봉~ 첫번째 내림길 아는 길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 가파른 오름길을 어이할거나. 산행 초보시절, 훈련산행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해서 가끔 올랐던 옥양봉이었다. " 이렇게 힘든데 왜 왔을까" 내 푸념에 친구가 현답을 내놓는다. "산행 끝내고 내려왔을 때 기분을 생각해봐" 마른 나뭇가지의 눈은 다 녹아내렸지만 무거운 눈의 무게에 소나무가 힘겨워 보인다. 하지만 내게서는 탄성이..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