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지천 아침 산책 누군가에겐 성가신 풀이고 누군가에겐 어여쁜 꽃이 된다.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요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왜냐고 물을 수도, 따질 수도 없는.. 그냥 각자의 사정대로 사는거다. 모내기 초기에 작은 배로 논 구석구석을 누비며 약을 주는것도 신기했는데 드론으로 약을 주는 것을 직접 보는것도 처음이다. 자전거를 타고 나올 때면 즐기는 그림자놀이 무성하게 핀 흰꽃여뀌와 벼에 앉아 있는 큰주홍부전나비. 날개의 이슬방울을 찍어보겠다고 새벽을 달리던 옛날이 생각난다. 저 흰꽃여뀌와 아래의 수박풀은 내가 다녀온 다음 날 모두 베어졌다는 후문이다. 그에게는 그저 풀일뿐이었을테니. 벼가 누렇게 익어갈 즈음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2022. 8. 17~ 18. 더보기 비가 와도 좋은 나비들 오늘도 비가 내린다 그것도 주룩주룩 점심시간에 바짓가랑이와 운동화가 다 젖는데도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한창 벼꽃이 피는 시기인데, 비가 오면 꽃이 떨어져 수확이 줄어든다고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마트에 가면 무엇하나 마음놓고 턱턱 사기 어려울만큼 물가가 비싼데 비가 또 오고 태풍마져 지나가면 어쩌나. 작은 개울을 흘러가는 흙탕물 소리가 사납다. 오늘은 거센 빗줄기에 나비들이 없었지만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는 제법 활동하는 나비들이 많다. 줄점팔랑나비, 네발나비, 부처나비. 먹부전, 남방부전 등 등.. 8/31 수변생태공원 한바퀴 8/9일 부슬비. 동네에서 만나는 남방부전나비가 반가웠던 날 8/10 꽁무니만 따라다니다 끝나버린 부처나비 한쌍과의 만남 비오는 이틀동안 그 자리에 여러마리가 보.. 더보기 시골처녀나비 짝짓기 며칠전에 친구와 산을 다녀오면서 이야기 했었다. 17년도에 만난 시골처녀나비 짝짓기를 어째 그렇게밖에 못 찍었는지 참 아쉽다고. 다시 시골처녀 짝짓기를 만나게 된다면 정말로 잘 찍어줘야겠다고 말이다. 혼자 오른 산길 날씨는 선선했고, 멀리 부남호가 다 보일만큼 맑고 깨끗했다.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 덕분에 덥지 않아서 좋았지만 나비들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날씨였는지 전보다 많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때 뭔가 노란빛이 도는것이 바로 옆 풀에 툭 떨어지듯이 내려앉았다. 노란색이 주는 기대가 있어 혹시나 하고 봤는데 시골처녀나비였다. 그런데 한마리가 아니고 두 마리? 이건 아니야^^* 그래 그렇지^^* 그래도 아쉬움은 남았다. 역광으로 담을 수 없는 위치였다. 시골처녀나비는 역광에서 그 순하고 은근한 날개색이.. 더보기 매일 만나는 먹부전나비 비가 오는 날에도 만난다. 맑은 날에도 만난다. 매일 만난지 열흘쯤 되나보다. 어느날은 가는 풀잎에, 어느날은 개망초와 까마중 꽃에 어느날은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혹시나 하며 오후시간 가끔씩 어슬령거려 보다가 드디어 짝짓기 하는 모습을 만났다. 누군가 연상연하 커플같다고. 많이 낡은 날개가 아쉽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특히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 맥문동에 앉아 있는 모습은 흔한 모습이 아니어서 더 반가웠다. 아마 먹부전나비도 기분전환이 필요했나보다 8/23 8/22 8/18 8/16 8/12 더보기 물결부전나비 짝짓기 (22. 8. 21) 조망좋은 산 꼭대기 한쌍의 신혼부부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따라 물결부전나비의 물결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특히 암컷의 넓고 짙은 물결이 매력적이다. 더보기 천리포수목원 (22. 08. 20) 오랫만에 딸과 함께 천리포수목원에 다녀왔다. 꽃이 있으면 꽃이 있어 좋고, 꽃이 없으면 나무를 보고 바다를 보고 언제가도 좋은 곳이다. 사진 찍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딸과의 동행인지라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툭 툭 한장씩 찍어본다. 초입에 환하게 핀 상사화가 반긴다. 수목원 곳곳에 여러 색의 상사화가 피어 있었지만 대표로 하나만 큰연못 작은연못 모두 수련으로 가득 차 있다. 조금 여백이 있었으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꽃이 있는 곳마다 줄점팔랑나비가 바글바글하다. 닛사 딱 한송이 핀 연꽃 좀 더 정성을 들였대도 별로 달라질것은 없었겠지만.... 소사나무집 근처의 후박나무 주변에 청띠제비나비가 여러마리 날아다닌다. 푸른 띠가 너무 아름다운데 앉아줄것 같지가 않다 저기 봐. 후박나무 열매 너무 예쁘지 않니? .. 더보기 작은주홍부전나비 작고 사랑스러운 작은주홍부전나비 오늘은 너에게 선물을 주마. 저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너에게 주겠어. 푸른 초원도 너에게 주마 2022. 8. 16. 더보기 정상회담 (2022.8. 21 원효봉) 정상회담 개최일 2022. 8. 21일 오후 장소는 산 정상 제목은 정상회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전쟁터였다. 동네 나비는 다 모인듯 한데 덩치는 제일 커다란 산제비나비와 왕오색나비가 작은 나비들한테 쫓겨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같은 나비끼리도 두마리가 어우러져 로켓 발사하듯 하늘높이 솟아 올랐다가는 내려오곤 했다.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전투기의 에어쇼를 보는 듯 하다. 거꾸로여덟팔나비 산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물결부전나비 굴뚝나비 대왕나비 홍점알락나비 먹그림나비 큰멋쟁이나비 흰줄표범나비 왕오색나비 더보기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