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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을 가다. 나비 탐사에 합류하기로 했던 그녀들이 3일 연휴 첫날의 차량 정체로, 한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다섯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팔당대교를 건너는데만 두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 비는 내리고 집에 오는 길은 수원이나 서울이나 비슷비슷할 터. 그녀들을 따라 수원으로 향했다. 언젠가는 한번 꼭 오고 싶었던 화성을 뜻밖에 이렇게 둘러 볼 수 있게 되었다. 안내해준 그녀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용연에서 바라 본 방화수류정 왼쪽 동북포루와 방화수류정.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찾았다. ^^* 용연에 딱 한송이 핀 연꽃 용연을 반바퀴 돌아 성 외곽을 따라서 동암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갔다. 용연 위의 방화수류정 풍경이 가히 절경이다. 꽃이 만발하는 봄이나 단풍이 드는 가을에는 더 아름답단다. 성 밖을 걸으며 본 .. 더보기
남양주 임도의 꽃과 나비 (22. 8. 13.금강석녹색 외 ) 전에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친 길이었다. 그 길에 멋진 참나무가 있어 여러 나비들이 모여 든단다. 다른 나비들도 모두 보고 싶은 나비들이지만 특히 수노랑나비가 보고 싶었다. 우리동네에도 있는 나비지만 만난지 몇년이 되었다. 하지만 그 임도는 혼자 탐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인께서 기꺼이 안내해 주시겠단다. 지인의 안내 덕분에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종의 녹색부전나비류와 이런저런 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정오무렵부터 비가 와서 더 이상의 탐사를 할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금강석녹색부전나비 첫 만남이었고 개체수도 제법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약간 굵고 곧은 흰 띠가 포인트인것 같다. 넓은띠녹색부전나비도 흰띠가 넓지만 꼬리 쪽으로 갈수록 약간 가늘어 지는것 같다. 깊은산녹색부전.. 더보기
우화하기 좋은 날. 큰주홍과 왕자팔랑나비 동네 산책 중에 너무나 눈에 잘 띄는 곳에서 큰주홍부전나비 애벌레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실을 몸에 묶고 전용을 준비중이었다. 다음 날 다시 가보니 벌써 번데기가 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지켜보리라 생각했는데 있는 자리가 풀이 무성한 산소 주변인지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걱정했던 대로 월요일에 출근해 가보니 산소 주변이 말끔하게 제초작업이 되어 있었다. 가져오길 잘했지. 가져온지 4일만에 암컷으로 우화했다. 하필이면 그날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밖에 비가 오는 줄 알았다면 우화를 미루었을까?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나 나비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지 않은가 8/1 8/2 8/3 8/9일 우화 큰주홍부전나비는 번데기의 변화로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 수.. 더보기
동네 친구. 남방부전나비 나비 하면 먼저 꽃이 떠오르고 꽃 하면 나비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짝궁같지만 꽃에 절대로 앉지 않는 나비도 의외로 많다. 요즘 자주 만나는 동네 친구 남방부전나비는 꽃을 정말 사랑하는것 같다. 이 꽃 저 꽃 가리지 않고 내려앉으니 보는 눈이 참 즐겁다. 이렇게 개성있는 친구도 만났다. 2022. 8월 동네한바퀴 더보기
개심사 배롱나무와 노랑어리연 2 배롱나무꽃은 지난주보다 훨씬 많이 피어 좋았다. 경지의 노랑어리연은 많이 지고 몇송이 안 남았지만 떨어진 배롱나무의 붉은 꽃잎과 어우러져 한층 운치를 더해주었다. 2022. 8. 6 더보기
쇠물닭과 논병아리 때늦은 육추 중인 쇠물닭과 논병아리 저수지를 가득채운 연꽃과 수면을 뒤덮은 마름 때문에 새끼들의 이동이 힘겨워 보인다. 쇠물닭 논병아리 2022. 8. 7. 더보기
석지제 백련 얼마전 만난 백련이 늦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늦동이가 아니라 이른둥이였던 모양이다. 지난 금요일에 찾아간 석지제엔 수많은 연꽃 봉오리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는 시간 꽃잎 사이로 비쳐드는 부드러운 햇살이 너무 좋았다. 등잔불빛이 새어나오는 창호문 같은 은근함 일요일 오후 햇살을 기대하며 다시 찾았는데...구름이 비켜줄 생각이 없나보다. 더보기
먹그림나비 동네한바퀴 돌아보려고 집을 나섰다. 계곡길 입구 먹그림나비 한마리가 주변을 맴돈다. 가방을 내려놓고 지켜보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 반가운 친구다. 한참을 수다를 떠는 동안도 먹그림나비는 계속 주변에 내려앉는다. 친구도 반갑고, 먹그림나비도 반갑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땅에 내려놓고 먹그림을 쳐다본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목소리가 들쭉날쭉할텐데 친구와의 통화에 집중하지 못하는것이 미안했다. " 나 지금 딴청부리고 있는데 느껴져" 하고는 이실직고를 했다. " 아니 전혀 몰랐어" ㅎㅎ 괜히 말했네. 친구에게 등판이 찍힌 먹그림나비 사진을 한장 보내줬다. "어머.. 너무 예쁘다. 꼭 뜨개질 무늬 같아" 아~ 그렇구나. 나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생각이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는 것, 참 좋은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