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먹그림나비 동네한바퀴 돌아보려고 집을 나섰다. 계곡길 입구 먹그림나비 한마리가 주변을 맴돈다. 가방을 내려놓고 지켜보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 반가운 친구다. 한참을 수다를 떠는 동안도 먹그림나비는 계속 주변에 내려앉는다. 친구도 반갑고, 먹그림나비도 반갑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땅에 내려놓고 먹그림을 쳐다본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목소리가 들쭉날쭉할텐데 친구와의 통화에 집중하지 못하는것이 미안했다. " 나 지금 딴청부리고 있는데 느껴져" 하고는 이실직고를 했다. " 아니 전혀 몰랐어" ㅎㅎ 괜히 말했네. 친구에게 등판이 찍힌 먹그림나비 사진을 한장 보내줬다. "어머.. 너무 예쁘다. 꼭 뜨개질 무늬 같아" 아~ 그렇구나. 나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생각이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는 것, 참 좋은 거.. 더보기 딱새 모자 딱새 모자인지 모녀인지.... 사마귀 한마리 먹는데 몇분이 걸렸다. 이소는 했으되 독립하지는 못했나보다. 어미는 먹이를 물어다 주고 뿌듯한 표정 새끼는 먹이를 받아먹고 자랑스러운 표정이다. 새끼가 먹이를 다 먹자 어미는 또 사냥하러 가나보다. 2022. 8. 6. 더보기 꼬마 신랑 신부. 남방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가 좋은 이유 개체수가 많고 늦가을까지 주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 흔하디 흔하지만 참 귀엽고 예쁘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 꼬마 신랑신부는 더더욱 사랑스럽다. 2022. 8. 1. 더보기 아미 미술관과 공세리성당 나는 아미미술관이 가보고 싶었고 친구는 공세리성당이 보고 싶단다. 그래서 간단하게 두군데 모두 다녀왔다. 비가 와서 한적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미술관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다. 아미미술관 폐교를 이용하여 미술관으로 꾸몄다. 건물 외벽을 뒤덮은 담쟁이덩굴과 절정을 지난 수국 그리고 군데군데 참나리와 상사화가 피어 있었다. 몇개의 교실에 전시된 그림은 몇달에 한번씩 작가가 바뀌는 듯. 가끔 삐걱거리는 교실의 나무바닥이 정겹다. 한 교실에 두명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교실 2개 그리고 복도와 두개의 교실에 설치된 설치미술 그림은 잘 모르니 그냥 보이는대로 둘러보았다. 꽃구경 여행. 행복하겠다. 한 작품에서 부분 부분을 찍어 보았다. 복도와 입구, 그리고 교실 한칸을 차지한 깃털나무 깃털이 주는 느낌은 가벼움,.. 더보기 개심사의 배롱나무와 노랑어리연 7월의 마지막날이자 일요일. 주변 임도나 한바퀴 돌아볼까 하고 집을 나섰다. 1층 바깥에 나와서야 비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고민에 빠졌다. 가? 말어? 가방에는 작은 휴대용 양산이 항상 들어있지만 이 정도의 비라면 큰 우산이 필요할것 같다. 다행히 버스시간도 넉넉해서 큰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러 가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비가 오는 날이 노는 날인 친구였다. " 일하는 중인디. 여긴 비 안 와 " " 나 개심사 가는 중이야" 한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여기에 비가 이렇게 오는데... 거기라고 안오겠어. 곧 쏟아지겠지 경지 한쪽을 가득채운 노랑어이련이 환하게 웃으며 반긴다. 지난번에 문열이 몇송이를 보고는 무척 아쉬웠었는데 다행이다. 배롱나무꽃은 이제 시작인듯 하다. 경지 .. 더보기 붉은머리오목눈이 유조 내가 쓰레기를 버리러 갈 일은 별로 없는데 그 날은 생겼다. 직원들의 수박파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야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새인데 좀 날다가 땅에 내려앉고 하는것이 뭔가 좀 이상하다. 한참을 바라보다 후다닥 카메라들고 다시... 이동하던 방향을 따라가니 소나무에 기대어 한마리가 쉬고 있었다. 집이 어디였냐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래 힘들면 쉬어가도 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돼. 넌 날개가 있잖아. 더보기 ㅣ꿈 같은 만남 긴점박이올빼미 "올빼미 보고 가세요" 낯선 여인네가 나를 부른다. 귀가 솔깃하다. 올빼미는 아직 한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리키는 숲속을 두리번거리며 찾아 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요?" 여기요 ^^* 조류 애호가들도 만나기 힘들다는 긴점박이올빼미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하긴 이때까지는 그 귀하다는 긴점박이인줄도 몰랐다. 그냥 너무 귀여워서... 고개를 돌리면 불렀다. " 여기 좀 봐봐"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불렀는데도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청각이 무척 예민한가보다. 그런데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쳐다보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올빼미는 270까지 고개 회전을 한다는데 정면을 보다가 한바퀴 돌려 정면을 보면 360도 아닌가? 몸을 웅크리는가 싶더니 휘리릭 날아오른다. 아이구 놀래라. 무언가 사.. 더보기 때늦은 백련 산책길에 잠시 들른 석지제 때늦은 백련이 몇송이 남아 있다. 하늘을 우러르듯 올려다 봐줘야 제격이려만 멀리서 지긋이 내려다 볼 수 밖에 없었던 백련 더보기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