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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책 6월 마지막 주나 7월 첫째주에는 꼭 우리동네 가야산에 간다. 이 시기에 꼭 봐야할 나비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큰녹색부전나비와 시골처녀나비.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나비들을 오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시기이다.. 이번에는 시골처녀나비를 꼭 보고 싶어하는 분이 계셔서 제일 예쁘게 만날 수 있는 석문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기는 하지만 노란 돌양지꽃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곳. 참나무와 싸리나무 산초나무 등을 베어내고 흙을 돋우어 잔디를 심었다. 그리고는 금송 두 그루, 바위틈에 영산홍, 동백을 심고 붓꽃류도 한촉 심어놨다. 개인이 하는거라고 해도 이상한 일이고 관에서 주도하는 일이라면 더더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더보기
귀요미 다람쥐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다람쥐인 듯. 나무에 걸터앉아 뭘 하는건지. 호기심 어린 눈빛이 귀엽다. 더보기
대왕나비 오전에 날씨가 궂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정상까지 산행이나 해볼까 마음먹고 왔는데 친절한 대왕나비가 길을 막는다. 몇걸음 뗄때마다 앞을 가로 막으니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 척 주저앉아 놀아주었다. 대왕나비가 하는 말이 들리는 듯 하다. "말은 바로 해야지. 내가 당신과 놀아준 것이지" 나비와 놀고 동행과 놀다 겨우 턱걸이하여 버스시간을 맞췄다. 2022. 7. 9. 남양주 더보기
새로운 이웃사촌 먹부전나비 세정사 가는 길에 만난 먹부전나비. 그 어떤 귀한 나비보다도 반가웠다. 동네 산책길에서 사라진 아쉬움이 컸으니까.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사라진 아지트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났다. 산란도 하는걸 보니 오래오래 이웃사촌으로 지낼 수 있을것 같다. 더보기
능소화 땅에 떨어진 꽃이나 땅에 기대어 핀 꽃이나 꽃인건 매한가지. 꽃의 미.추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일뿐. 더보기
알락할미새 나를 보고 폴짝 날아오르는 네가 야속하다 생각했어. 연잎 위에 이렇게 예쁘게 앉아주려고 그런줄도 모르고 말이지. 고마워. 생각이나 말에 좀 더 진중해져야겠어. 2022. 6. 18 더보기
꾀꼬리 유조 일주일 내내 계속된 비바람에 안보면 더 좋았을 일들이 일어났다. 새끼의 모양새를 다 갖춘 알이 떨어져 있는것도 보았고 꾀꼬리 유조 한마리가 근처 나무숲 바닥에서 울고 있는 것도 보았다. 아마도 이소 중에 비바람을 못이겨 떨어진 것으로 짐작되는데 다행히 다친곳은 없어 보였다. 기록적인 폭우가 밤새 지나간 30일 아침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따라가보니 유조 한마리가 떨어져 있었다. 나무 위로 올려주고 싶어 다가서는데 손이 닿기도 전에 기절할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30일 점심시간에 다시 가보니 그대로 있었다. 계속 울어대던 아침과 달리 폴짝폴짝 뛰면서 계속 움직여 나무 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썼지만 아직은 힘들어 보였다. 오늘(7월 1일) 아침에 안보이는걸 보니 무사히 이소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더보기
꾀꼬리 육추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육추는 고단한 일이겠지만 올해 꾀꼬리의 육추는 유난히 다사다난하지 않았을까 싶다. 6월 초, 포란을 목격하고 이십여일이 지난 27일 월요일부터 이소가 시작되었다. 월요일 출근길에 유난히 시끄러운 꾀꼬리의 행동을 보다가 주변에 앉아있는 솔부엉이를 보았다. 우리동네에서 솔부엉이를 처음 보는지라 반가움 반, 염려 반. 그 이후로 계속되는 강풍과 잦은 비에 널뛰는 둥지와 나뭇가지. 그래도 아침과 점심으로 둘러보았다. 4일에 걸쳐 세마리의 유조가 모두 둥지 밖으로 나왔는데 보통 2~3일은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것이 목격되었다. 일반적인 것인지, 궂은 날씨 때문인지? 막내라고 생각했는데 둥지속에 한마리가 남았나보다. 날개도 펼쳐보고, 깃털도 다듬으며 먹이를 기다리다가 어미가 오는 낌새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