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국과 네발나비 귀하지 않은 꽃과 귀하지 않은 나비 귀하다는 것의 기준은 뭘까? 오늘 논두렁에서 만난 산국과 네발나비 지금의 내게 제일 귀한 꽃과 나비다. 더보기 가을이 깊어가는 들녘 벼이삭이 노랗게 영글어간다. 젖은 발로 땡볕에 서 있느라 고생했다. 알곡을 떠나보내고 텅빝 몽둥아리, 이제 누워서 쉬어도 돼 누군가의 밥이 되려, 거름이 되려 떠날때까지. 때 되면 꽃 피우고, 때 되면 씨앗을 맺고, 때 되면 후일을 기약하려 떠나가는 풀꽃들 수박풀, 비짜루국화, 샤데풀, 들깨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설렘이 묻어난다. 수박풀 씨앗을 몇송이 땄다. 그 충격에 까맣고 작은 씨앗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내년의 수박풀은 더 풍성해지겠다. 추수가 한창인 들판의 작은 것들을 오래오래 바라보았다. 해가 진다는 것이 웬지 편안하게 다가온다.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 그래서일까? 더보기 큰주홍부전나비의 아침 청지천으로, 잠홍지로 새벽길을 달리던 때가 있었다. 부전나비와 큰주홍부전나비의 새벽을 보겠다고. 날개에 이슬 방울방울 달고 있는 모습을 보겠다고 말이다. 모처럼 오늘도 이른아침을 달렸다. 큰주홍부전나비가 바글바글 하다는 그곳으로. 햇살은 이미 넓게 퍼지고 있었고 침침한 내 눈에 그런 모습이 보일리 없었다. 마침 이슬방울 총총한 풀잎에 앉은 수컷 한마리 주홍빛 날개가 눈부시다. 힘든 밤을 보내고 맞는 큰주홍에게는 더 눈부신 아침일게다. 가만히 손을 내미니 기다렸다는 듯 덥석 손을 잡는다. 손 내민다고 아무 손이나 덥석 잡으면 안되는거란다. ^^* 2022. 10. 1. 더보기 황매산 억새산행 어쩌다보니 내가 그 산에 있었다. 황매산. 즐거웠다. 행복했다. 산이 거기 있어서 산 풍경이 아름다워서 내가 그곳에 갈 수 있어서 함께 웃고 땀흘리며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동생들 앞에서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마냥 좋아했다. "누나들 참 철딱서니 없지?" 까르르 웃는다. 철딱서니 없다는 말이 이렇게 유쾌하게 들려올수도 있는 말이었구나. 말이 나온김에 제안을 했다. 철. 딱. 서. 니. 넷이서 한글자씩 꿰차고 일년에 두번씩, 딱 2년만 함께 산행하자고. 겨울산행까지 더하잔다. 하여 1년에 세번. 2022. 10. 16. 일요일 철, 맑음님(딱) 둘리님(서) 시나브로님(니) 7시가 조금 안되어 도착한 제1오토캠핑장주차장. 조금만 늦었더도 아래의 은행나무주차장에 주차를 할뻔했다. 주차장에는 들어가지 못.. 더보기 해미읍성 파사드미디어쇼 해미읍성축제 시작일인 지난 7일 진남문에서 파사드미디어아트쇼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떨까 궁금하던차에 저녁 8시부터 시작이라 퇴근 후에 잠시 다녀왔다. 진남문과 양 옆 성벽에서 이루어졌는데 10분씩 두차례 공연을 하였다. 성벽의 거리가 있다보니 한눈에 들어오지가 않아 조명을 따라 이쪽 저쪽으로 시선이 따라다녔다. 세종대왕 행렬, 서산 팔경, 성을 쌓는 모습, 왜구를 무찌르는 모습 등 무척 다양하게 구성되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 나중에는 그냥 눈으로만 실컷 즐겼다. 더보기 물결부전나비 한때는 미접으로 분류되었던 물결부전나비 우리동네 해안가에서는 오래전부터 만났었지만 요즘에는 우리동네 내륙쪽 여기저기에서도 자주 보인다. 우리지역뿐만이 아니라 수도권 등 여러지역에서 소식이 들려오는것을 보니 아마 전국구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제주에서는 성충으로 월동을 한다는데 우리동네에서는? 해마다 제주에서 월동한 성충이 올라오는 것일까? 요즘 싸리꽃 주변에 여러마리가 몰려들었고 한마리는 열심히 산란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10월 중순인데 계절적으로 부화에서 우화까지 가능할까? 번데기로 월동을 한다던지 하는 그런 일은 없을까? 이것저것 여러가지가 궁금하다. 특별히 선호하는 식초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출현지의 콩과식물은 가리지 않고 산란을 하는것 같다. 편두, 싸리, 새팥이나 여우팥 등 애써 알을 낳았.. 더보기 작은멋쟁이나비 이름만 들어도 참 예쁠것 같은 나비 애벌레는 쑥을 먹고 자라니 향기도 날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집속의 애벌레를 볼 때면, 알면서도 흠칫 놀라곤 한다. 네발나비과 나비에게는 드물게 집을 짓고 살아서 생태를 살펴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거기다 성충으로 월동을 하기 때문에 늦은 가을까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더더욱 반가운 나비다. 7/14일 출근길에 만난 애벌레집 7/12. 그 집 마당의 에키네시아와 작은멋쟁이나비. 9월 중순의 어느날 논두렁에서 데려온 애벌레가 9월 말경에 번데기가 되었고 10/5일 우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화 직전 날개의 색 비침이 정말 아름답다. 금방 우호할것 같아 10시 30분까지 눈치보며 들랑달랑 했다. 혹시나 우화의 순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결국은 포기하고 잘 우화해주기만을.. 더보기 큰주홍부전나비와 노랑나비 애벌레나 번데기로 월동하는 나비중에 늦가을까지 볼 수 있는 나비가 몇 있는데 큰주홍부전나비와 노랑나비도 그 중 하나다. 큰주홍부전나비는 애벌레로 월동하며 암, 수 날개의 색이 달라서 구별이 확실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 큰 나비다. 9/26 암컷 9/28 수컷 9/29 수컷. 26일 이후 수컷 혼자서 논다. 노랑나비 (번데기로 월동) 9/28 노랑나비도 큰주홍부전나비처럼 날개를 활짝 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예쁜 날개 윗면을 왜 안보여주는건지. 날샷을 찍을 솜씨는 안되고, 어쩌다 운좋게 한장 얻어걸리면 기분이 좋다. 더보기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