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침소경 2012. 02. 09 널찍한 발자욱을 보니 동네 개가 뛰었나보다. 나도 뛰었다. 개가 나와 통하는 아침 닭똥 무더기에선 지독한 봄내음이 폴폴 교향곡처럼 들에 퍼져나가는 아침 더보기 동심속으로...꼬마눈사람 잠시 바깥바람 쐬러 나왔다가 응달 한켠에 남은 눈으로 주먹만한 눈덩이 두개를 붙여 눈사람을 만들었지요. 떨어진 솔잎으로 수염부터 붙여봅니다. 빨갛게 물든 영산홍 잎이 떨어져있네요. 반쪽을 떼어내고 입을 만들었습니다. 코는.... 뭐 없어도 괜찮을것 같네요. 너덜너덜 벗어진 산수.. 더보기 내 마음을 날려봐......해미읍성 연날리기 인도영화 "세 얼간이"에 나오는 음악이 떠오릅니다. 란초를 찾아나서는 길에 들려주던.. ...... 바람처럼 자유로웠죠 날아오르는 연과 같았죠 ........ 가야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람에 실려 흔들리는 연에 이끌려 발길이 읍성안으로 향했습니다. 헤엄치는 물고기 날개를 활짝 펼친 학 부석.. 더보기 첫눈 눈은 꽃위에 꽃을 피웠고 길 위에 길을 만들었다. 하얀 눈에 덮힌 꽃의 마음을 알 길이 없다 2011. 12. 09 아침 더보기 정직한 식당 엄마의 유일한 혈육인 이모 몇년째 요양원에 계신다. 거동은 물론 말씀도 못 하시고 힘없이 눈을 마주치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프고 슬프다. 사촌과 이모를 뵙고 돌아오는 길 사촌에게 저녁을 먹이려고 식당을 찾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우럭젖국"집은 문을 닫았다. 아구찜으로.. 더보기 그녀의 빈자리...개심사 오늘따라 더 크게 와 닿는 그녀의 빈자리가 혼자 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곳을 혼자 달리는것이 참 오랫만입니다.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저 언덕에 쇠똥인가 착각을 일으키던 기러기는 들판으로 나갔나봅니다. 누렇게 말라버린 강아지풀과 대조적인 언덕의 초지가 .. 더보기 가을마중...목장길 목장의 가을과 논두렁의 가을이 다르지 않았다. 나뭇잎이 여름내내 푸른 손바닥을 휘저어 닦아놓은 것일까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파랗다. 지난해 곤파스 이후로 목장에선 쓰러진 나무보다 훨씬 더 많은 나무들이 무더기로 베어져나갔다. 염소똥을 밟으며 걸었고 염소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언덕을.. 더보기 그림이 있는 정원 더보기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