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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나무 내가 고추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향기 때문도 아니고 꽃의 자태 때문도 아니고 바로 꽃의 표정 때문이다. 꽃의 다섯개의 수술밥이 독특하고 귀여운 꽃의 표정을 만들어 낸다. 향은 또 얼마나 좋은지 첫번째 만남은 아직 덜 피어서 그리고 두번째 만남은 비가 내린 뒤라서 세번째 만남에서야 그 향기를.. 더보기
가야산에 물들다..(까치수영. 돌양지꽃.기린초.사람주나무.흰엉겅퀴.뱀무) 서부산악회 창립 19주년 기념 산행은 가까운 지역산행으로 이루어졌다. 가야산. 합천의 가야산보다 명성은 덜 하지만 년중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멋진 산이다. 그 가야산에서 보았다는 꽃사진들을 몇장 보았지만 가는 길이 다를것 같아 어디쯤에서 보았는지 묻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갈만한 열정도.. 더보기
몽산포 6/6 (해당화.비기.가락지나물.모래지치) 웬지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지만 다녀왔다. 몽산포에서의 동창모임 푸짐한 먹거리, 족구와 발야구, 그리고..... 친구들 족구하는 틈을 타 잠시 해변을 돌았다. 새로 만나는 꽃이 있을까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지난번 삼봉에서 보았던 그 튼신하게 자라던 통보리사초의 이름을 알았고 모래지치도 .. 더보기
이제 그냥갈 수 없다...(인동덩굴.참빗살나무.골무꽃.범꼬리.튜울립나무) 2007. 06. 03 누군가 그랬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는 혼자서 하라고 그래야 자기의 감정,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그건 맞는 말인것 같다. 산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주변의 풍경과 풀꽃들과 나무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걸으려면 역시 혼자서 가야 할 듯 하다. 산.. 더보기
주변이야기....먹거리 (감.보리수.쑥갓.달래.고추.감자.앵두) 감꽃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다. 형진이 할머님댁 앞에 감나무 몇그루 그리고 무화과나무 감꽃이 커다란 걸 보니 감 또한 커다란 감이 열리겠다. 이건 작은 감꽃 어릴적 무슨 사초줄기에 목걸이처럼 꿰어 매달고 따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감은 정말 좋아하는데.... .. 더보기
연육교를 건너다 (금난초.정금나무. 갯완두.메꽃.모래지치.때죽나무) 한시쯤 되었을까? 연육교 아래 푸른 바닷물이 순하게 흐른다. 아마 썰물인가보다. 다리가 놓이기 전 어릴 적 단짝 친구와 그 어머니를 이곳에서 잃었다. 오라비를 만나러 이곳을 건너다 배가 전복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유난히 푸른 물을 볼때마다 마음이 시리다. 나는 이제 마이 쉰을 바라보는데 그.. 더보기
논두렁의 세대교체(수레국화.노란꽃창포.벋음씀바귀.창질경이. 오랫만에 논두렁에 나갔다. 왜 바람부는 날에는 더더욱 바깥이 궁금할까? 내게도 야생화와 같은 기질이 있나보다. 바람속에 서면 내가 더 강해지는 것 같고 뭔가 견뎌야 할 일이 있다는게 오히려 든든하다. 거의 모내기가 끝난 논은 예전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평화롭다. 논두렁의 꽃들에게도 세대교.. 더보기
일터꽃밭 (모과. 자운영. 괭이밥) 잠시 나와 화단뒤쪽을 한바퀴 돌아본다. 오후 세시 하늘은 흐리다. 몇발자국 떼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오늘은 빗방울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구수한 흙내음이 뛰어오르지 않는다. 빗방울이 너무 약한가보다. 듬성듬성 피어있는 모과나무꽃이 너무나 예쁘다 모과나무꽃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라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