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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에게 당한 산까치 자전거를 타고 학교옆을 도는데 다급한 새 울음소리 핸들을 돌려 그 현장으로 다가갔습니다. 까치 두 마리가 저희들보다 약간 작은 새 한마리를 향해 협공을 하고 있네요. 깃털이 떨어지는 꽃잎처럼 날리더니 툭 소리를 내며 셋이 한덩어리가 되어 떨어집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까치들은 날아가.. 더보기
얼어붙은 청지천 2010년 2월 9일 퇴근 후 저녁무렵 찾은 청지천 남들보다 좀 도톰한 허벅지를 믿었는데 살을 에이는듯 메서운 추위.... 얼어붙은 청지천 위 마지막 다리아래 서성이다 가신 저 님들의 발자욱 춥고 배고팠을터인데 어찌 저리 곱고 가지런한 발자욱을 남기셨을까 부디 내일은.... 더보기
오래전 이야기..나문재 2008. 5. 23일 영문도 모르고 따라갔습니다. 좋은데 구경시켜준다는데 마다할이유가 없지요. 한참을 달려 바다를 건너고 다리를 건너고 또 바다를 건너 그곳에 닿았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문밖에서서 성주의 영접을 기다립니다. 멋진 만찬이 끝나고 왕비가 된 듯, 공주가 된 듯 우아하게 한잔의 차를.. 더보기
외로움을 친구삼아 걷다..일락.가야 2010. 1. 24일 일요일 산행 후 영화 아바타를 쓰리디로 본다며 떠들석한 번개산행이 공지가 되었다. 동행을 청하는 연락이 왔었지만 웬지 떠들석한 기운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조용히 가야산이나 한바퀴 돌아야겠다. 공지된 번개산행이 마감된 후 동행을 찾았지만 아무도 청하지 않는다. .. 더보기
한겨울의 휴가 2009. 12. 18 눈님이 오신다. 아끼며 남겨둔 하루 휴가를 내어 도비산을 향했다 눈덮힌 절집의 기와지붕이 더더욱 고즈넉하다. (일주문 앞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 합장하고 서 있는 동자승의 기도가 소박해 보인다. 돌계단 위의 산신각 범종각 위 기와지붕에 쌓인 눈이 마음까지 감싸주는 듯 포근하다. 더보기
징검다리를 찾아서...용현교~ 상왕산~ 목장길~ 팔각정~ 용현휴양림 2009. 12. 12일 토요일 내일 월악산 번개산행이 있지만 아쉽게도 합류하기가 어려울것 같다. 아쉬움에 뒤돌아보며 또 뒤돌아보며 내려섰던 월악산 영봉을 또 다시 기다림으로 남겨둬야겠다. 가고픈 월악을 함께하지 못하는 친구와 함께 가볍게 가야산 한귀퉁이를 돌기로 했다. 용현교에서 산행을 시작했.. 더보기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칠갑산 천장호 2009. 12. 6일 일요일 어제 눈보라가 심상치 않았다. 휘날리는 눈이 수직을 넘어서 하늘로 다시 올라갈 듯한 기세였다. 은근히 눈산행을 기대했지만 내리는 눈은 쌓이지를 못하고 녹아내리고 있었다. 산에는 혹시나 싶어 눈산행을 기대하며 아이젠을 챙겼다. 천장호 주차장에 도착하자 저 아래로 천장호.. 더보기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찾아서..용비지 2009. 11. 14일 토요일 맑은바다님과 함께 이름아침 데이트를 약속했다. 가야봉을 거쳐 용비지까지... 6시에 만나 가야봉으로 가는 동안..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다. 도착해서도 역시 일출을 기대할 수 없었고 바람 또한 잔잔했지만 역시 산봉오리인지라 기온은 차가웠다. 어스름한 가야봉을 한바퀴 눈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