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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점표범나비 같은 곳이라도 찾아오는 나비의 종류가 수시로 바뀐다. 하루중에서도 시시각각 변하는데 일주일이 지났으니 말해 무엇하랴. 보고 싶었지만 지난주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왕은점표범나비가 오늘은 햇살에 아름다운 날개를 반짝이며 반겨준다. 날개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는 했지만 예년에 만났던 왕은점에 비하면 오늘은 너무 깨끗한 상태였다. 올해는 먼 곳의 만나지 못한 나비들이 많지만 가야산의 나비들을 만나면 한 해의 나비탐사를 제대로 끝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더보기
시골처녀나비 8월 하순에서 10월 초까지 우리동네에서 볼 수 있는 시골처녀나비 지난 주말에는 잠깐 모습을 보여주고 사라지더니만 오늘은 잠시나마 꽃에서 놀아주었다. 경사면이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맘때면 생각이 나고 보고 싶은 나비라 너무 반가웠다. 이름처럼 수수하고 은근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나비. 우리동네의 보배다. 9. 9 더보기
버드랜드. 평일에 딸이 찾아와 오후 휴가를 내고 동네 한바퀴 돌았다. 간월도의 바지락칼국수, 백사장해수욕장, 마지막으로 버드랜드. 버드랜드에서 조류해설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 덕에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니 새롭다. 멀리서 사진을 찍을 때 보던 크기와 너무 다른 어마어마한 몸집의 새들 고니, 수리부엉이, 독수리 등 등. 이곳에서도 올 봄 예산이 고향인 황새 버드와, 야생의 랜드가 짝을 이뤄 번식을 했단다. 수리부엉이는 사람들 등살에 육추를 포기하고 떠나기도 했다고 아쉬워 했다. 아이들에게 더 좋겠지만 어른인 내게도 한바퀴 둘러보는 일이 즐거운 곳이었다. 도착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미니버스가 왔다. 내려올때도 시간이 딱 맞는걸보니 오늘 운수 좋은 날이구나 2023. 9. 7. 더보기
수탉 울음소리 수탉 울음소리는 시골에서 자란 나로서는 자주 듣던 익숙한 소리다. 요즘엔 시골에서도 듣기 쉽지 않은 소리인데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수탉 우는 소리를 듣는다. 수탉이 울음으로 새벽을 알린다는 것은 거짓말인 모양이다. 처음에는 동네 주택 어느 집에서 들려오는 줄 알았는데 방음숲이라고 해야 하나... 대로변 나무숲 언덕에서 울어댄다. 누군가 데려 온 닭을 놓쳤다는데 벌써 여러주일째 잡히지 않고 잘도 피해 다닌다. 이왕에 그리 되었으니 오래오래 살아남거라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저러고 있으니 암탉이라도 한마리 데려다줘야 할까 보다. 더보기
가야산의 나비들 23. 9. 2일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서 다니던 산길이 이제는 혼자서는 선뜻 발길 놓기가 두렵다. 혼자 간다고 걱정을 하면 "나쁜 사람이 산에 까지 뭐 하러 오겠어" 그랬었는데 말이지. 오늘도 목표는 원효봉이었는데 훤효봉 중계탑으로 갔다. 산행객들이 많은 가야봉까지 다녀 올 생각이었는데 산길 정비로 계단이 철거되어 한 달 동안 출입통제란다. 가야봉을 가려면 꼼작없이 제대로 된 산행을 해야 하게 생겼다. 이곳을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이용하나보다.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그냥 내려왔다. 활공장 앞 산불감시초소 앞에 꽤제제한 강아지 한 마리. 목줄도 없고, 주변에 밥그릇도 없는데... 지기의 개이기를. 올 해 제비나비가 정말 풍년이다. 큰멋쟁이나비와 호랑나비도 많았지만 제비나비.. 더보기
남방부전나비 내 엄지손톱보다도 작은 나비 남방부전나비가 좋은 이유? 세 가지 만으로도 충분하다.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오랜 시간 자주 볼 수 있다. 날이 흐려도, 비가 내려도 상관없이 날아 다닌다. 꽃을 아주 좋아한다. 8/30. 비오는 날에 더보기
달이 기운다. 블루슈퍼문 다음 날 저녁 산책길. 친구들이 떠오르는 붉은 달을 보며 감탄사를 쏟아낸다. 빛의 파장 때문인지 선명하게 잡히지도 않고 살짝 일그러진 모습이지만 아름답다. 다음날 아침 낮달까지. 문양의 위치가 달라진 것을 보니 달과 지구가 도는 것이 확실하다 ^^* 달이 기운다는 것은 희망을 주는 일이다. 다시 차오를테니까. 9/2일 저녁 9/3일 아침 더보기
청지천의 새들 맑은 날은 하늘이 예뻐서 좋고 안개가 가득 낀 날은 운치가 있어서 좋다. 잠시 돌아볼 수 있는 거기서 거기까지 몇백미터 안에서 만나는 새들 물총새는 부지런히 사냥을 하고 해오라기는 뚫어지게 물을 바라보고 나는 그들을 바라보다 돌아선다. 쇠백로와 백로?가 자꾸만 많아진다. 왜가리 사냥에 집중하고 있는 해오라기. 살금살금 발을 떼는 모습이 귀엽다. 먹이사냥이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물총새는 제법 여러번 사냥을 성공했다. 삑삑도요. 흰뺨검둥오리 가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