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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 (10. 16~ 20)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동네 한 바퀴. 그 집 마당의 해국을 찾아온 줄점팔랑나비 구절초에 앉은 네발나비 여전히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는 남방노랑나비 어느 날은 바람 불고 어느 날은 구름이 정말 좋았다. 따라오며 짖던 강아지는 내가 멈추자 눈도 못 마주친다. 겁이 많은가 보다 11월의 주왕산에 둥근잎꿩의비름은 없겠지 더보기
바람 불어 좋은 날. 오서산 억새 산행 2023. 10. 21일 토요일 쉰질바위~ 능선 삼거리~ 오서산전망대~ 원점회귀 억새산행도 좋고, 상고대 산행으로도 멋진 곳이고, 지리적으로도 비교적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도 산행은 몇번 하지 못했다. 3년만에 다시 오서산 산행 약속을 했다.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헌데 친구가 오서산 억새가 그립단다. 그 마음이 어찌나 간절하게 전해지던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행을 하였다. 덕분에 나도 환상적인 오서산의 억새산행을 했으니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 가는 길에는 예보에 없던 비. 하지만 뭐 금방 그치겠지.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자 거짓말 같이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임도를 오르는 동안 흐렸다가 개었다가... 능선을 걷는 동안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었다. 거센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더보기
자동차와 미국쑥부쟁이 예쁜 꽃이나 낙엽을 머리나 모자에 꽂은 모습은 더러 보았지만 자동차 뒤꽁무니에 꽃을 단 모습은 처음 보았다. 아! 물론 웨딩카는 제외하고. 젊은 강태공의 차인 듯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에 담았다. 꽃을 바라보는 마음도 사랑일테지만 꽃을 꺽는 마음도 사랑인게지. 더보기
별들의 고향 용대리 (용대리에서 오세암까지) 2023. 10. 13 ~ 14 무박산행 등산팀 : 한계령~ 한계령삼거리~ 대청봉~ 소청봉~ 봉정암~ 수렴동계곡~ 백담사 (20km 남짓) 나는? 용대리~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백담사. (산행팀과 별반 차이 없음) 빠르게 걷기로 소문난 아우리산악회에서 설악산을 간단다. 코스를 보니 날머리에서 서성이다 와도 좋을 듯 하지만 괜히 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친구 둘이 백담사 언저리에서 걷다가 온다며 함께 가자고 청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지. 저녁 10시에 서산을 출발, 2시에 산행팀 한계령 하차. 이쪽 팀은 6명 백담사행 첫 버스 출발은 7시다. 새벽 3시 30분, 잠도 안 오고, 그냥 걷기로 했다. 랜턴불빛으로 계곡을 비추며 물소리 벗삼아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걸으니 .. 더보기
청개구리의 월동준비 화분의 물이 넘쳐 바닥에 흐른다. 마포걸레로 물기를 닦고 나가려다가 깜짝 놀랐다. 바닥에 청개구리가... 그것도 세 마리나. 종이컵에 담아 화단에 놓아 주었다. 잠시 후 다시 물이 흘러 마포걸레를 들고 왔는데 아까 그 녀석들 중 두 마리가 또 숨어 있었나보다. 화단의 낙엽 속이 더 따듯하고 안전할텐데.... 궁금하여 다시 나가서 마포를 들여다보니 한마리가 또 와 있다. 마포 하나를 청개구리의 월동장소로 내어줘야 할까보다. 더보기
줄기러기 외 천수만의 새 오늘의 운세를 봤다면 아마도 귀인과 귀조를 만나리라는 괘가 나왔을 것 같다. 태안문화원에서 열리는 지인의 전시회를 보고 돌아오는 어중간한 오후 맑음님과 천수만 한바퀴 돌았다. 길가의 코스모스는 꽃으로서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까 의무를 다했다는 듯 시들어 가고 추수가 끝난 논이 늘어난만큼 기러기도 많아졌다. 탐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뭘 보고 계시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흰기러기와 줄기러기가 있다고 위치까지 정확하게 알려주신다. 저기에 고개 숙인 줄기러기가 보인다. 색이 좀 밝아서 표시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위치를 아니까 보이는 것이지 모르고서는 육안으로는 찾아내기 힘들 것 같다. 흰기러기가 있는 풍경 줄기러기 한 마리 고개를 끄덕끄덕 몇번하며 신호를 보내는 듯 하더니 날아 오른다. 어쩌다 무리와.. 더보기
황금산 해국 태안의 여러 바닷가에서도 해국을 만날 수 있지만 해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황금산이다. 산과도, 꽃과도 그곳에서의 첫 만남이 너무나 인상 깊었기 때문일 것이다. 금굴로 먼저 내려가서 산길을 타고 코끼리 바위로 넘어갈 계획이었는데 산길을 막아 놓았다. 할 수 없이 삼거리까지 다시 올라와 코끼리 바위로 내려섰다. 해국의 상태는 추석 연휴 때가 절정이었을 것 같다. 투구꽃과 감국 금방망이까지. 자갈을 굴리는 파도소리와 파도소리에 지지 않는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에 해국도 피식 웃지 않았을까? 2023. 10. 09. 더보기
제주꼬마팔랑나비 전에 어떤 분이 신안의 압해도에서 남색물결부전나비를 만났다하여 혹시나 했는데 제주꼬마팔랑나비 외에는 특별한 나비를 만날 수 없었다. 2023. 10. 8. 박지도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