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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의 홍점알락나비 누군가는 배롱나무 꽃을 보러 오고 누군가는 기도를 하러 오고 누군가는 거기 좋다카더라 그냥 한번 들러보고 나는 꽃도 보고 나비도 보러 왔다. 기대했던 것보다 꽃도 나비도 너무 좋아서 땡볕에 땅바닥을 기면서도 즐거웠다. 주변의 시선에 무뎌지면 훨씬 많은 자유가 주어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비를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우리를 보고 발길을 멈춰주기도 한다. 배려가 고맙고, 불편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 지나가셔도 괜찮아요^^* " 내가 포복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자갈에 슬려 팔꿈치가 아픈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더보기
개심사와 문수사의 배롱나무 일주일 전만 해도 꽃이 몇송이 없던 개심사의 명부전 옆 배롱나무가 활짝 꽃을 피웠다. 지난해에도 그랬고 개심사와 문수사의 배롱나무꽃은 8월 초가 제일 좋은 듯 하다. 문수사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일일이 시원한 매실차를 내어 주었다. 개심사 문수사 배롱나무 더보기
먹그림나비 (8. 5)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뭔가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 먹그림나비도 그랬을까? 땅바닥이 아닌 지붕의 기와 위에 담장의 기와에 내려앉으니 분위기가 색다르다. 정자의 누마루에 앉아 정원을 내다보는 대감마님 같은 위엄과 여유 ^^* 셧터를 누르는 손과 마음이 서두르지 않도록 못 본 체 오래오래 앉아있다. 개심사에서 문수사에서 일주문 앞으로 마중 나온 먹그림나비 더보기
되지빠귀의 육추 처음 둥지를 준비중인 되지빠귀를 만난것이 7월 12일 이었다. 엉성한 둥지 안을 날개로 꾹 꾹 눌러 곱게 다듬는다. 7/12 7월 14일에 포란을 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주룩주룩 내리는 세찬 장맛비가 여러날 계속 되었고 그나마 다행인건 나뭇잎이 둥지 위에 겹겹이 드리워서 좀 낫지 싶었다. 7/17 7/18 오늘도 세찬 비. 엄마새가 피곤한지 스스르 눈을 감는다. 7/19 처음 나타난 아빠?새. 포란중인 암컷에게 먹이를 물어다 줄까 기대했는데 먼 가지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을 뿐 또 감감소식이다. 포란중인데도 자주 비워두는 둥지. 암컷 혼자서 포란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이 되지빠귀의 규칙인가? 7/20 7/21 7/26. 열심히 포란 중 7/31. 아직 새끼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어미가 둥지 가.. 더보기
큰줄흰나비 외 동네의 나비들 지난 주말 이틀동안 동네 이곳저곳에서 만난 동네의 나비들 큰줄흰나비 푸른부전나비 애물결나비 딱새 유조 두꺼비 제이줄나비 제일줄나비 애기세줄나비 넓은띠녹색부전나비 호랑나비 흰줄표범나비 남방부전나비 굴뚝나비 부처사촌나비 ? 잠자리. 색이 너무 예쁘다. 때까치 더보기
황오색나비 어디에서 만나든 반갑지만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나비는 특히 더 반갑다. 우화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더위에 지쳐서인지 휴대폰으로 가까이 찍어도 꼼짝도 안한다. 더보기
홍점알락나비와 흑백알락나비 둘 중에 누가 더 예뻐? 홍점알락나비는 크고 우아해서 좋고 흑백알락나비는 흑백의 깔끔한 조화가 아름다워서 좋고 다 좋다. 팽나무 아이들 중에는 우리동네에서 만나기가 그나마 수월한 나비다. 왕오색나비와 수노랑나비는 정말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다. 개체수의 차이도 있겠지만 나비의 습성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뿔나비는....미안 ^^* 홍점알락나비 흑백알락나비 산란중인 흑백알락나비 흑백알락나비는 비교적 큰 나무의 높은 곳에 산란을 하고 홍점알락나비는 작은 나무에 주로 산란을 한다. 더보기
목장의 한우와 백로 가까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멀리서 봐도 참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인다. 한우와 백로가 어우러진 풍경. 백로는 소의 발길에 놀란 곤충을 잡아먹으려고 모여든다지만 소는? 앞에서 알짱거려도, 등에 올라타도 그저 무심해 보인다. 내가 얻을 이로움이 없어도, 누군가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