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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랑나비 우화 (23. 7. 14) 7월 7일 발견한 산호랑나비 번데기. 어제(13일)에는 머리 쪽 색이 조금 진해졌을 뿐 날개비침은 없었다. 번데기는 오늘 어쩌고 있을까? 애벌레는.. 또 뿔 나 있을까? 그런데 번데기가 보이지 않는다. 잘못되었나 돌아서려는 순간 아이고 깜짝이야!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산호랑나비 너도 나 때문에 놀랐나 보구나 무사히 우화 했구나. 더듬이로 커다란 물풍선을 안고 있는 모습. 어쩐다니. 비가 계속 내리는데. 하루종일 거기 그러고 있어야겠다. 월요일에 논두렁에 활짝 핀 왕원추리 꽃밭에서 다시 만나 줄래? 포란중인 되지빠귀 더보기
장마철 동네한바퀴 비가 오나 해가 쨍쨍하거나 커다란 우산을 받쳐들고 동네 한바퀴 둘러본다. 매일 가는 길 매일 보는 풍경 그 속에 매일매일 달라지는 소소한 것들을 만나는 재미 땀 흘릴만 하다. 남방부전나비 목련 가지에 물까치가 나간 빈 둥지. 지난해에는 누가 썼는지 모르겠는데, 내년에도 누가 와서 살까 오늘은 뿔나지 않았다. 빗방울이 약해서인가보다. 홍줄노린재와 나란이 먹방중이다. 올 해에 유난히 예뻐보이는 무궁화 암먹부전나비 더보기
되지빠귀 둥지 점심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길가 낙엽을 뒤적거리고 있는 되지빠귀 한마리. 먹이를 찾는 것 같진 않은데... 살펴보니 입에 둥지 재료를 한 입 물고 있다. 근처에서 한번은 번식을 했을거라 짐작했는데 2차 번식을 하는건가? 나뭇가지에 날아올라 경계를 하는 듯 뜸을 들인다. 길 위에 드리워진 나뭇가지에 둥지가 보인다. 잎이 살짝 가리긴 했지만 충분히 관찰이 가능한 곳이었다. 뭐 하는 거지? 입으로 둥지를 다듬으면서 360도 빙빙 돌면서 날개짓을 한다. 둥지를 다지는 것인가? 알을 낳으려는 것인가? 되지빠귀야 가끔 나와서 구경할테니 신경쓰지말고 할 일 해~ 더보기
각시수련과 통발 평창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자락을 몇번 오갔지만 한번도 들러본 적이 없었다. 그곳의 예쁜 수국이 정말 예쁘다며, 들러보자는 친구의 말에 처음으로 찾은 그곳.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모두 다 장에 가고 아무도 없다. 입구에 뭔가를 수리?한다는 안내문을 보긴 했는데 아쉽다. 언제 재개장한다는 안내문도 못본것 같다. 작은 연못만 그대로 남아 통발과 각시수련 꽃이 피었다. 각시수련은 김제의 지평선 축제장에서 보고 몇년만에 다시 본다. 각시수련 더보기
산호랑나비의 꿈 궁궁이에, 방풍에 지난해에도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무척 많이 만났다. 올해는 동네의 또 다른 곳 방풍에서 산호랑나비 애벌레를 만났다. 그냥 대충 훝어 본 것만 해도 열마리다. 이쪽 저쪽 합치면 수십마리는 될것 같은데 다 무사히 자라나서 우화를 한다면 산호랑나비 마을이 될것 같다. 대부분 번데기가 될 즈음에는 안전한 은신처를 찾아가는 것이 보통인데 그곳이 안전하다고 느꼈는지 그대로 꽃대에 매달려 번데기가 된 아이도 있었다. 자연상태에서 우화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꿈 깨란다. 난 주말에 우화할거거든 ^^* 위 세장은 모두 같은 아이다. 전용상태의 애벌레와 번데기가 된 모습 후두둑 빗방울이 거세게 쏟아지던 날 "너 왜 화 났어?" 전에는 취각이 보고 싶어 등을 살살 간지럽혀도 꿈쩍 않더니 오늘은 아주 길게 .. 더보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분갈이 며칠전부터 분갈이를 해야지 벼르다가 저녁무렵 일을 시작했다. 지난 겨울 냉해를 입고도 다시 살아나 꽃을 피운 오래된 군자란과 새로 분양받았던 군자란 화분 두개를 하나로 합치기로 한것. 그것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야될것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세개의 펜덴스도 큰 화분에 한개로 모으고 사각 화분의 테이블 야자도 조금 더 큰 둥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화분 일곱개를 들썩거리고 나니 지친다. 아직도 하고 싶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그만! 그래도 예쁘게 정리된 화분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청소까지 말끔하게 끝내고 한달 넘게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을 여전히 내뿜고 있는 막실라리아 향을 맡으니 피곤이 싹 풀린다. 올 초에 처음 들인 막실라리아 보통 5월중에 꽃을 피운다고 하는.. 더보기
물의 정원 (23. 6. 24) 이름이 참 편안하다.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게 조성된 물의 정원. 이름이 물의 정원이니 당연히 이곳의 주인공은 물일 터. 몇번 언저리는 지난 적이 있지만 공원을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시골 아지매에서 멋진 곳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친구의 배려로 땡볕의 물의 정원을 산책할 수 있었다. 어정쩡한 계절이라서 그럴까 봄꽃도 여름꽃도 없었지만, 푸른 풀밭과 개망초, 강변 풍경이 아름답다. 말은 강물처럼 하고, 듣는 것은? 빨강색이면 다 고추잠자리인줄 알았는데 여름좀잠자리란다. 더보기
대덕사의 추억 더하기 (23. 7. 1) 대덕사를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가곡이 있었다. ~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그집 앞" 이라는 노래였다. 그집앞이 아니라 언저리를 가는데 그곳이 가고 싶어졌다. 칠팔년전이던가 찾아 갔던 그곳에서 많은 나비들과 첫 만남을 가졌었다. 그 후로도 몇번인가 그곳을 찾아 갔지만 그 첫 만남에 대한 추억이 강렬했기 때문인지 아쉬움이 남았었다. 추억이란 지나고 나면 다 아름답게 기억되는 뇌의 농간도 있겠지만 자연 환경이란 것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변하다 보니 첫 감흥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을것이다. 지난 주말에 찾아간 그곳은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나비를 만났다. 그런데도 나비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곳에서 만났던,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나비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