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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매일 만나는 먹부전나비 비가 오는 날에도 만난다. 맑은 날에도 만난다. 매일 만난지 열흘쯤 되나보다. 어느날은 가는 풀잎에, 어느날은 개망초와 까마중 꽃에 어느날은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혹시나 하며 오후시간 가끔씩 어슬령거려 보다가 드디어 짝짓기 하는 모습을 만났다. 누군가 연상연하 커플같다고. 많이 낡은 날개가 아쉽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특히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 맥문동에 앉아 있는 모습은 흔한 모습이 아니어서 더 반가웠다. 아마 먹부전나비도 기분전환이 필요했나보다 8/23 8/22 8/18 8/16 8/12 더보기
물결부전나비 짝짓기 (22. 8. 21) 조망좋은 산 꼭대기 한쌍의 신혼부부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따라 물결부전나비의 물결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특히 암컷의 넓고 짙은 물결이 매력적이다. 더보기
작은주홍부전나비 작고 사랑스러운 작은주홍부전나비 오늘은 너에게 선물을 주마. 저 푸른 하늘과 흰구름을 너에게 주겠어. 푸른 초원도 너에게 주마 2022. 8. 16. 더보기
시골처녀나비 처녀나비 3종을 가만히 보다보면 이름에서 느껴지는 특징들이 이름과 묘하게 닮아있다. 봄처녀나비와 도시처녀나비가 세련되고 산뜻한 모습으로 눈을 잡아끄는 매력을 가졌다면 시골처녀나비는 은근히 사람 마음을 잡아당기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수수하면서도 은은한 멋이 느껴지는 시골처녀나비. 매년 만날때마다 그날이 제일 예쁜 모습으로 만나주는것 같아서 즐거운데 이번에는 정말로 그동안 만나본 시골처녀나비들 중에 제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준것 같다. 가파른 산길 30여분 땀 뻘뻘흘리며 산행한 보람이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2022. 8. 21. 더보기
우화하기 좋은 날. 큰주홍과 왕자팔랑나비 동네 산책 중에 너무나 눈에 잘 띄는 곳에서 큰주홍부전나비 애벌레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실을 몸에 묶고 전용을 준비중이었다. 다음 날 다시 가보니 벌써 번데기가 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지켜보리라 생각했는데 있는 자리가 풀이 무성한 산소 주변인지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걱정했던 대로 월요일에 출근해 가보니 산소 주변이 말끔하게 제초작업이 되어 있었다. 가져오길 잘했지. 가져온지 4일만에 암컷으로 우화했다. 하필이면 그날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밖에 비가 오는 줄 알았다면 우화를 미루었을까?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나 나비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지 않은가 8/1 8/2 8/3 8/9일 우화 큰주홍부전나비는 번데기의 변화로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 수.. 더보기
동네 친구. 남방부전나비 나비 하면 먼저 꽃이 떠오르고 꽃 하면 나비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짝궁같지만 꽃에 절대로 앉지 않는 나비도 의외로 많다. 요즘 자주 만나는 동네 친구 남방부전나비는 꽃을 정말 사랑하는것 같다. 이 꽃 저 꽃 가리지 않고 내려앉으니 보는 눈이 참 즐겁다. 이렇게 개성있는 친구도 만났다. 2022. 8월 동네한바퀴 더보기
먹그림나비 동네한바퀴 돌아보려고 집을 나섰다. 계곡길 입구 먹그림나비 한마리가 주변을 맴돈다. 가방을 내려놓고 지켜보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 반가운 친구다. 한참을 수다를 떠는 동안도 먹그림나비는 계속 주변에 내려앉는다. 친구도 반갑고, 먹그림나비도 반갑고.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땅에 내려놓고 먹그림을 쳐다본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목소리가 들쭉날쭉할텐데 친구와의 통화에 집중하지 못하는것이 미안했다. " 나 지금 딴청부리고 있는데 느껴져" 하고는 이실직고를 했다. " 아니 전혀 몰랐어" ㅎㅎ 괜히 말했네. 친구에게 등판이 찍힌 먹그림나비 사진을 한장 보내줬다. "어머.. 너무 예쁘다. 꼭 뜨개질 무늬 같아" 아~ 그렇구나. 나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생각이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는 것, 참 좋은 거.. 더보기
꼬마 신랑 신부. 남방부전나비 남방부전나비가 좋은 이유 개체수가 많고 늦가을까지 주변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 흔하디 흔하지만 참 귀엽고 예쁘다. 어쩌다 만나게 되는 꼬마 신랑신부는 더더욱 사랑스럽다. 2022. 8.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