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대산에서 만난 나비와 새 시기가 늦어 경내에서는 이런저런 나비들을 별로 만나지 못했고 임도에서도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큰멋쟁이나비 산수풀떠들썩팔랑나비 은줄표범나비 싸리에 산란중인 범부전나비 은판나비 뿔나비 사향제비나비 참깽깽매미 쇠딱따구리 큰광대노린재 더보기 산네발나비 나비에 관심을 갖고 얼마 안되어 네발나비와 산네발나비의 차이점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도감의 설명을 봐도 날개의 외연의 굴곡이 어떻고 날개 아랫면의 C자 문양이 어떻고.... 하여 네발나비의 색이 짙은 가을형이 출현을 하면 이건 산네발나비가 아닐까 설레곤 했었다. 서로 서식지가 다르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스승이 계셨다. 도감상의 어려운 설명과 달리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고 구별법을 알려주셨다. "산네발나비는 윗날개 기부 안쪽에 점이 없어요" 정말 그랬다. 2022. 7. 23. 오대산 더보기 번개오색나비 오대산에서 오색나비 3종을 만났다. 오색나비, 황오색나비, 번개오색나비. 아래의 석축에는 번개오색과 황오색, 산네발나비가 함께 내려앉아 누구부터 봐줘야 할지 즐거운 고민도 했다. 번개오색나비는 날개 아랫면의 점점 좁아지는 흰띠가 번개를 닮았다. 2022. 7. 23. 오대산 더보기 황오색나비 예쁘다 정말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번쩍번쩍 빛나는 푸른 날개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머리를 땅에 박고 돌담에 기대 어정쩡한 자세로 땀을 꽤나 흘렸지만 즐거웠다. 배경을 단순화해야 나비를 돋보이게 할 수 있지만 자연상태에서 그런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만나주는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오늘은 풀과 숲이 내 카메라로도 단순화 시킬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너무 좋았다. 2022. 7. 23. 오대산 더보기 오색나비 뭐가 다르길래 황오색나비가 많은 우리동네에 오색나비는 없을까? 같은 버드나무과이기는 하지만 식수가 다르고, 출현횟수도 다르다. 오색나비의 식수는 황철나무이고 연 1회 발생한다. 황오색나비는 버드나무이고 연 2~3회 발생한단다. 황오색나비와 구분 포인트가 몇가지 있지만 변이도 많고 예외도 있어서 가끔 헷갈린다. 오늘 만난 나비는 확실하게 오색나비가 맞는것 같다. 같은 개체인데 날개의 색이 다르다. 정말 아름다운 청람색의 날개를 잘 찍고 싶은데 빛의 방향에 따라서 색이 달리 보이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에구. 내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까치발을 서봐도, 팔을 뻗어봐도.... 2022. 7. 23. 오대산 더보기 홍줄나비 7월 초순부터 홍줄나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구는 몇년을 다니다 올해 처음 만났다하고 누구는 올해 벌써 세번째라고도 했다. 그래 나올때가 되었으니 나왔구나. 잘 살고 있구나 꼭 홍줄나비를 봐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웬지 자꾸만 그곳에 마음이 끌렸다. 가고 싶었다. 나는 6년만인가 보다. 다시 만난것이. 참 오랫만이다. 나는 운좋게도 오대산에 갈때마다 홍줄나비를 만났고 오늘도 만났다.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달려간 그 곳. 가는 동안 마음이 설렜다. 꼭 나비에 대한 기대때문만은 아니었다. 오랫만에 타보는 기차. 어느 작은 하천을 지날때는 물고기가 물위에서 껑충껑충 뛰어 올랐다. 커다란 옥수수밭, 푸르른 당근밭, 가끔씩 산허리를 두른 구름 입석인데도 진부역에 내릴.. 더보기 대왕나비 오전에 날씨가 궂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정상까지 산행이나 해볼까 마음먹고 왔는데 친절한 대왕나비가 길을 막는다. 몇걸음 뗄때마다 앞을 가로 막으니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 척 주저앉아 놀아주었다. 대왕나비가 하는 말이 들리는 듯 하다. "말은 바로 해야지. 내가 당신과 놀아준 것이지" 나비와 놀고 동행과 놀다 겨우 턱걸이하여 버스시간을 맞췄다. 2022. 7. 9. 남양주 더보기 새로운 이웃사촌 먹부전나비 세정사 가는 길에 만난 먹부전나비. 그 어떤 귀한 나비보다도 반가웠다. 동네 산책길에서 사라진 아쉬움이 컸으니까.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사라진 아지트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났다. 산란도 하는걸 보니 오래오래 이웃사촌으로 지낼 수 있을것 같다.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