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수초 노루귀 제비꽃 할미꽃 2011. 3. 12 눈이 소금처럼 단단하게 굳어 묵직한 내 몸이 얹혀도 무너지지 않던 그 숲 언제 봄이 올까 걱정스럽던 그 곳에 드디어 꽃이 피었다. 더보기 변산바람꽃.갯버들 2011. 03. 12 토요일 눈앞에 어른어른 그리움에 벌떡이는 심장을 꾸~욱 누르며 올해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구제역에 마음졸인 축산농가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한해 쯤 꽃을 못보는 것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행을 청하는 휴일의 전화한통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몰랐다.. 더보기 회양목 2011. 02. 11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그럴까 집 울타리나 길가에서 자주보게 되는 나무지만 별로 눈여겨보지 않던 나무였다. 노란 꽃이 필 때도 그저 한번 들여다 볼 뿐 예쁘다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아침마다 서리가 내리던 봄 어느날 잎 가장자리에 .. 더보기 해미당산 2011. 02. 20 서부산악회 시산제 산행 돌 하나 내려놓으면 가벼워질줄 알았다. 하나 하나 버리다 보면 자갈밭 걷듯 뒤뚱거릴지라도 앞을 가로막는 벽은 허물어질 줄 알았다. 언젠가는 그리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돌들은 오랜 세월만큼이나 켜켜이 쌓여 너무나 견고한 성이 되었고 탑이 되었나보다. 돌 하.. 더보기 갈음이 2011. 2. 13 그곳이 갈음이 인지 처음 알았다. 속살을 어루만지듯 드러난 모래톱에 이는 물결이 부드러웠고 잔물결위에 부서지는 햇살도 따사롭게 보였다. 그 곳에 돌이 있었다. "거긴 언제부터 거기 있었나?" 예전에 분명 만났던 풍경인데도 그 사이에 너무 오랜세월이 끼인 탓인지 익숙한듯 하면서도 새.. 더보기 모르고 가는 길 2011. 2. 11 한동안 한파에 시달렸지만 입춘이 지나고 날이 풀리니 또 그 한파가 그립습니다. 한파가 그립다니 누가 들으면 화를 낼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몇번의 한파가 다시 찾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길목에 주차된 차창마다 예쁜 꽃을 피우고 버스승강장 바람막이 창에 울창한 나무숲을 만들던 .. 더보기 섣달 그믐날 2010. 2. 3 음력으로 섣달 그믐 설 연휴의 시작이지만 봄의 길목이라는 입춘 또한 코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결 풀린 한파에 늦은 오후인데도 자전거를 타고 맞는 바람조차 훈훈하게 느껴졌다. 즐비하게 늘어선 생선가게의 어느 집 앞에 멈춰섰다. 크기별로 나눠 3단으로 진열된 생태를 바라보았다... 더보기 0131백화 2011. 01. 31 똑같은 일인데도 어느날은 반갑고 어느날은 귀찮을 때가 있다 오늘 그녀의 전화는 무척 반가웠다. 방에서 뒹굴거리는 무료한 오후 대신 산에서 상큼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것이다. 너무 가볍게 출발했다. 아무리 동네 야산이라 할지라도 겨울산행에 준비해야할 아이젠도 챙기지 않은채 .. 더보기 이전 1 ··· 319 320 321 322 323 324 325 ··· 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