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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풋것 그리고 (우산이끼) 2010. 12. 9 소금에 절인 배추를 물에 헹구어 한 잎 뜯어 입에 넣는다. 날것의 생생함에 짭짤한 소금기가 함께 씹힌다. 맛이 고소하다. 활짝 펼쳐든 우산이끼 아래엔 어제내린 눈이 남아있는데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물은 따스함이 느껴진다. 햇빛을 마중하며 하늘을 향해 자신을 키우던 날것들이 짜고 맵.. 더보기
푸른하늘을 만나다..팔봉산 2010. 12. 6 친구와 둘이 일람리행 13시 25분 서산발 시내버스 양길리주차장~ 3봉~ 팔봉~ 서태사~ 어송 약 2시간 며칠전 비소식이 있던 월요일이었지만 날씨가 화창하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도 잠잠하다. 가을걷이가 끝난 길 옆 양배추밭에서 남겨진 주먹만한 양배추 두 알을 뜯어 배낭에 넣었다. 묵직한 것.. 더보기
눈님이 오신다 2010. 12. 8일 (배추밭 가는길에 풍전저수지의 풍경입니다. 눈은? 먼 산에 남아있습니다 ^^*) 눈 예보가 있었지만 아침 일곱시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학교에가는 아이를 배웅하러 대문밖을 나서는데 어머나 함박눈이 오십니다. 기다린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산에 꼭 가야만 할것 같았.. 더보기
한국의집 2010. 12. 1 십이월인데 이곳엔 아직 가을이 남아있습니다. 나란히 서 있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두 장승의 해맑은 웃음에 저절로 행복해지네요. 더보기
남산타워 가는 길 2010. 11. 27 병실의 언니를 조카에게 맡겨놓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저만치 몇걸음만 가면 닿을것 같은 남산타워 그곳에 가보기로 했지요. 아는 길은 아니지만 안내판을 보며 남산타워를 이정표삼아 낙엽으로 가득한 가을속을 걸어갑니다. 거리에 가득한 낙엽들이 바람에 날립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등 .. 더보기
과연 천자의 면류관은..천관산 2010. 11. 21일 서부산악회원 38명 어둑한 새벽을 걸어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먼 길에 볼 발그레해진 달빛을 보며 서늘한 새벽공기에 기분이 상쾌했다. 아마도 산행내내 내 낯빛도 저러하리라 달리며 보게 될 월출산은 어떤 모습일까 고계봉의 시설물 때문에 알아볼 수 있는 두륜산은 또 어떤 모습일까 맑.. 더보기
기도하는 마음으로...팔봉산 2010. 11. 17일 아들아이의 수능시험일이다. 3년동안의 결과가 오늘 하루에 결정되는 날이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웬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팔봉산 산길을 홀로 걸었다. 아니 기도하고 싶은 마음조차 비우고 싶어서였는지도 모.. 더보기
작살나무 물고기를 잡는 작살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도 예쁘지만 늦은 가을 보라빛 영롱한 구슬같은 열매가 정말 예쁘다 2010. 11. 15일 옥녀봉에서 좀작살나무와의 구분법 중에 잎의 거치가 2/3이상이면 작살 그 이하면 좀작살나무라는데 그것으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