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행...그림자와 함께 2009. 7. 31일 달리는 일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다. 하지만 자전거와 함께 달리는 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다. 청지천을 달리다가 문득 내 옆에 나란히 일렁이는 들판가운데를 달리는 내 그림자를 본다. 나와 자전거의 무게쯤은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전봇대와 나무 따위도 아랑.. 더보기 흐드러진 왕벗꽃천국...개심사 2009. 4. 11 두 시간을 서두르니 아침시간이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다 용비지를 들러보고 벗꽃을 보러 찾아간 개심사 해우소 가는 길....사진작가 꿈꾸는님을 흉내내 보았다. 부족하지만 제법 마음에 든다. 만첩홍도의 꽃빛이 유난히 붉게 보인다. 여기를 보아도 꽃 저기를 보아도 꽃 꽃대궐에 들어오니.. 더보기 청지천변...마르지 않는 보고 2009. 9. 12일 토요일 오전 식구들은 집에서 자고 있고 누구는 향적봉에서 가슴을 펴고 누구는 계룡산을 홀로 걸을제 나는 자전거의 두 바퀴를 빌어 논두렁을 달린다 ^^* 하수종말처리장 앞 저수지..저수지 이름은 모르겠다. 죽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한 그루 그루마다에서 왜가리 한마리씩 날아오른다. 내.. 더보기 들국화.........천 상 병 (1930~1993) 들 국 화..............천 상 병 (1930~1993) 산등선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시인이 외로웠나봅니다. 여덟번째 행이 그렇네요. 너와 내가..아니라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내가 외로.. 더보기 가을...T.E 흄 가 을 ............T.E 흄 가을 밤의 싸늘한 가촉 나는 밤을 거닐었다. 얼굴이 빨간 농부처럼 불그스름한 달이 울타리 너머로 굽어보고 있었다. 말은 걸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도회지 아이들같이 흰 얼굴로 별들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 말은 걸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 이 구절.. 더보기 아침과 저녁...논두렁 (미국쑥부쟁이. 꽃여뀌. 싸리. 2009. 8. 31 월요일 어느덧 8월의 마지막날이다. 아침 출근길... 길을 나서는데 바람이 서늘하다. 세탁소에 들러 웃옷을 찾아 걸치고는 논두렁을 향했다. 가야산 옆 자락의 하늘이 호수처럼 넓게 뚫려 있다. 그 높디 높은 가야봉이 마치 호숫가의 풀밭처럼 잔잔하게 보인다. 청지천엔 바람이 일어 잔잔한 물.. 더보기 새벽길 (가야봉) 2009. 8. 21일 토요일 일출울 본것이 언제던가?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을것 같다. 새해 첫날 마음먹고 도비산으로의 일출산행 이 후 일출을 본적이 없으니 말이다. 나의 게으름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언제나 눈을 뜨고 현관문을 열면 기다렸다는 듯이 눈부신 햇살이 좁은 현관안으로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 더보기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 정 주 ....(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 더보기 이전 1 ··· 340 341 342 343 344 345 346 ··· 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