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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

박주가리 거센 바람이 예고된 아침의 청지천 말간 얼굴을 했다가 금새 또 찌푸렸다가 하늘의 표정이 변화무쌍하다. 하수오는 만난적이 드물어서 잎으로 하수오와 박주가리를 구분할 수가 없는데 박주가리는 잎을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 반면 하수오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청개구리야~~ 너는 .. 더보기
벗풀 전에는 일부러 먼데까지 찾아가 만나곤 하던 꽃인데 집 근처의 서식지가 없어진 뒤 한동안 만나지 못했다. 동네 논에서 우연히 만났기에 다음날 장화를 신고 다시 산책을 나섰다. 벗풀이라 생각하고 꽃만 들이대 사진을 찍었는데 구분포인트가 되는 잎 끝이나 잎자루 부분을 놓치고 말았.. 더보기
고구마꽃 태어나면서부터 시골을 벗어나보지 못했지만 고구마꽃은 지난해 처음으로 만났었다. 올해는 가뭄탓인지 여기저기서 고구마꽃 소식이 자주 들려왔다.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서둘러 꽃을 피운다는 식물의 세계. 줄기를 제대로 뻗지 못한 메마른 밭에서 꽃을 피운것을 보니 꽃이 반갑기도 .. 더보기
계요등 2014. 7. 8 같은 울타리에서도 동쪽 울타리에선 계요등이 꽃을 피웠다. 서쪽 울타리엔 아직 꽃망울도 안 맺혔는데 오뉴월 하룻볕이 이렇게 무섭구나 더보기
수박풀 한시간을 더 기다려주지 못하고 떠나야 한다는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떠난다는 것은 기다림을 그만두겠다는 뜻은 아니다. 더 오래 기다리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다. 거기에서나.. 여기에서나.. 내게 주어진 기다림의 무게는 똑같으니까. 2014. 7. 10일 청지천 논두렁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더보기
연꽃 잘린 단면도 꽃처럼 예쁘다. 어제저녁 퇴근길 흙냄새가 아스팔트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오른다. 퀘퀘한 듯 하면서도 기분좋은 냄새다. 저리 좋아하는걸 보니 반가운 빗님이긴 한가보다. 장마의 시작 부족하지 않게, 넘치지도 않게 그렇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지금쯤 연꽃은 피었을까? 다.. 더보기
금꿩의다리 2014. 6. 26 어제는 저렇게 오늘은 이렇게. 오늘의 기분이 어제와 다르듯이 꽃의 표정 또한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내일이면 또 달라질 꽃의 표정이 벌써 보고싶다. 그래도 변치않는 것 하나 있으니 꽃의 시간은 여전히 어여쁘고 그를 볼 때 나의 마음은 즐겁다는 것. 2014. 6. 27 더보기
오야꽃 달개비꽃 메꽃 닭의장풀 들꽃에 관심을 두게되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오야꽃, 달개비꽃 그렇게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부터 친숙하게 불러오고 함께했던 꽃들. 오야꽃에 대고 "동님아~~~" 어릴적 동무 이름을 소리쳐 부르면 "놀~자~~" 대답이 들려올것만 같다. 잘들 지내고 있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