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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람포디움이 제일 무서워 하는 것. 몇 년 전 처음 이 꽃을 알게 된 이후,  종자를 나눔 받아 키우기 시작했다.한 포기가 계속 가지를 키우며 풍성하게 자라는 것도 좋고6~7월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이 피는 것도 좋다.십원짜리 동전만 한 노란 꽃도 너무 예쁘다. 꽃 한송이가 피면, 바로 아래 잎겨드랑이 양쪽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온다.그런 식으로 계속 가지를 늘려 나가며 꽃이 핀다.내 통장 잔고도  멜람포디움처럼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 일주일 전쯤에, 화단에서 가장 작은 포기를 집 안으로 들였다.아직도 계속 꽃봉오리가 올라오는데서리가 내릴까 걱정도 되고,  언제까지 꽃을 피울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 비가 내렸다.비가 그치면 기온이 내려간다는데..지난해 서리를 맞자마자 바로 꽃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보았다.멜람포.. 더보기
친구의 선물, 한강 작가의 책 두권 며칠 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한강 작가의 책을 보내줄 테니 주소를 알려달란다.나중에 고향에 올 때 얼굴보고 달라고 했더니재차 연락이 왔다. 채식주의자는 읽었다고 했더니"소년이 온다" 와 시집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가 어제 도착했다.읽은 책을 보내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정말 기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다.한동안 매스컴이 떠들썩했고거리를 지나다 보면,  ...의원 이라는 이들이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도 심심찮게 보였는데 이제는 좀 조용해진 것 같다. 일단 시집을 펼쳐서 몇편 읽어 보았다.내게는 좀 어렵다.두 책의 초판일을 보니  소설이 2014년, 시집이 2013년이었다.10년이 넘는 동안 그런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다. 어쨌든 한강작.. 더보기
"흑과 백" 선배님들의 소묘 작품전시회 문화원 소묘수업 대선배들의 전시회 작품을 보았다.십년 이상 된 분들이라고 했다.흑과 백의 선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십년이 지나면 나도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그냥 시간만 지나도 되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4개월째선 하나조차 아직 원하는 방향으로 그려내지 못한다.곧기는 물론 굵기도 제각각이다.일주일에 한번하는 수업으로 몇개월만에 되는 일이 아닐테지.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은 들고 있으니 다행이다.기초부터 천천히좋아서 그리다보면 언젠가는친구에게 선물해도 좋을만한 그림 하나쯤은 그려지지 않을까. 문화원 동기 초보 셋이서 점심을 함께 먹으며맹물로 건배를 했다.그대들이 내 구세주요. 고맙소.               가장 인상적인 작품 몇개를 .. 더보기
삼성궁의 가을을 만나다. 단풍을 보고 싶었던 걸까?삼성궁의 돌탑이 궁금했던 걸까?해마다 한번 가봐야지 생각으로만 끝나던 삼성궁을 올해 드디어 다녀왔다.산악회 버스를 타고 편도 네시간..  멀긴 멀다.먼 거리만큼 다녀온 여운도 길다.초입부터 계속 눈에 띄던 검달길... 신령스러운 땅의 길의 기운을 받아서일까두시간이 꿈같이 지나갔다.단풍에 취해서,  신비로운 돌탑의 기운을 느끼며, 동행과의 즐거운 수다와 더불어 말이다.  2024.  11.  10.                       배달성전 삼성궁삼성은 환인, 환웅, 단군을 일컽는다고 한다.단군이래의 홍익인간의 정신을 계승하는 선도수련의 장이라고 하는데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돌로 쌓은 성과 새겨진 조각들도수련의 결과물이겠지.                            .. 더보기
가을에 준비하는 봄. 8월부터 틈틈히 꽃씨를 채종하고 있다.채송화, 멜람포디움, 봉숭아, 분꽃 등등.예쁜 꽃을 보면 봐두었다가 씨앗을 받으러 간다.해마다 다짐을 하지만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작은 꽃밭 가꾸기.내년에는 시간도 많고 하니 올해보다는 나을거라는 생각이다. 앞줄에는 채송화그 뒤에는봉숭아그 다음에는?   채송화 씨앗을 정리하다가 장난을 좀 해봤다.저 작은 씨앗에 노란꽃 빨간꽃 주황색 꽃들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참 신기하다.     멜람포디움               멜람포디움은 여름보다도 쌀쌀한 지금 꽃이 훨씬 더 풍성하게 피었다.서리를 맞지만 않는다면 오래 꽃을 볼 수 있는데이제 곧 11월이니 언제 서리가 내릴지 모를 일이다.        목화.  잘 키워서 베개라도 만들어 볼까 ^^*     분꽃 (분홍색.. 더보기
제주도의 일출과 일몰 제주에서의 둘쨋날(23일)전날 저녁과 당일 새벽에 바람이 몹시 불었고,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웠다.그래도 하늘이 맑으니 바닷가에 나가 일출을 보겠다고 하니친구가 차로 함께 가자고 했다.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데, 걸어서는 40분이 걸린다고 했다. 찬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함께 해서 특별했던 일출                                                    한라산은 구름속에 숨었다.     돌아오는 길에 일몰 끝자락 더보기
제주도 3박 4일. 꿩먹고 알먹고. " 네 방도 다 준비해 놨어,  몸만 오면 돼"몇 년 전 제주도로 이주한 친구가 한 말이다.그런데도 쉽지 않았다.시간 내는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니,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야겠지.이렇게 맘만 먹으면 그 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말이다. 친구도 만나고,  나비도 만나고, 관광도 하리라...설레는 맘으로 제주도로 향했다.21일부터 24일까지 일정상으로는 3박 4일이지만저녁에 도착 아침에 출발했으니 주어진 시간은 이틀인 셈이다.일정 중 이틀 동안은 비 오고 바람 분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가는 날만 비가 내렸고, 내리 날씨가 너무 좋았다. 어디도 가고 어디도 가자제주에 살면서도 제주도 여기저기를 많이 다니지 못했다는 친구의 말에 설렘이 묻어난다.그런 친구 앞에서 첫날은 나비 보러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가.. 더보기
쇠개개비 쇠개개비는 드물게 보이는 철새라고 한다.처음 만나는 새이고,  이름만 들어 알고 있었지만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것 같다.요란스러운 개개비에 비해 순하고 부드러운 소리이기는 하지만개개비와 느낌이 비슷했다.갈대숲 여기저기에서 소리와 움직임이 많이 보이는데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검은 눈썹선이 특징이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