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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눅들기 않기.. 2011. 06. 11 안흥성 안에서 사자바위를 바라보고 서 있는 절 태국사 그곳을 생각할 때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은 절집 주변의 꽃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절 마당 한가운데서 관음전을 바라보고 서 있는 붉은 인동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해질무렵 찾아간 태국사 거기에 붉은 인동은 없었다. (큰금계국) .. 더보기
분꽃나무 2011. 06. 11 이제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자주 만났었기에 그 앞에서 다시 머뭇거리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저녁무렵 찾아간 안흥성안 태국사 절 마당 한켠에 열매를 달고 서 있는 이 나무 눈에 익은 이 나무를 보는 순간 한참을 머뭇거리고도 이름을 부르지 못했다. 다.. 더보기
정금나무...숲에 울려퍼지는 종소리 2011. 06. 11 가만히 귀 기울여 본다. 어디쯤에서 종소리가 들려올까? 낮으막한 산기슭을 오르느라 땀이 삐질삐질 배어나올즈음 재잘대는 종소리를 눈이 먼저 듣는다. 진달래과의 낙엽교목인 정금나무 가을이면 붉게 단풍도 든단다. 열매는 9~10월에 검게 익으면 먹을 수도 있다고. 내가 좋아하는 신맛이 .. 더보기
뒤흰띠알락나방 애벌레 지난번 옥녀봉 숲에서 이 애벌레를 만났다. 몸 전체의 색감이 너무 화려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는데 노린재나무와 쥐똥나무가 얽혀 있는데도 노린재나무 잎에만 붙어 있었다. 알고보니 노린재잎을 먹고 사는 해충이라는데 나중에 뭐가 될까 궁금했다. 책을 보다가 우연히 뒤흰띠알락나방 애벌레라는.. 더보기
적반하장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다보니 때로는 아침저녁으로 만나게되고, 그러다보니 인사도 건네고 말도 섞게 되었다. 낯이 익자 인심좋은 아주머니께서 가끔 버스 안에서 쑥개떡을 내어주시며 먹으라고 한다. 때로는 누룽지도 주시고. 세월이 흘러흘러 쌓일만큼 쌓였어도 지천명은 아직 오리무중인데 뻔뻔.. 더보기
정향풀 정향풀 이름에서 풍기는 멋이 웬지 괜찮아보인다. 선비들 여럿 울렸을 기생이름같기도 하지만 풀자가 붙어 수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풀이라고 하기엔 단아하고 정갈하여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엄도 느껴진다. 처음 만났을 때 아! 예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으나 연한 하늘색 꽃이 은근히 사람을 .. 더보기
자주개자리. 오공국화. 자주달개비 제 줄기조차 꼿꼿이 세우지 못하고 한쪽은 울타리에 기대고 한쪽은 길바닥에 누워버릴것만 같다. 어수선한 주변을 빼고 꽃만 들여다보니 참 어여쁘다. 그 자체로 아름답지 않은 존재는 없나보다.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주변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는 것 수양이 필요한 이유 중 .. 더보기
팔봉산... 2011. 06. 06 양길리주차장~ 3봉~ 어송 오늘은 어느 길로 어디까지 갈까 혼자 생각하면서 그 길을 마음속에 다 그려놓았는데 오후 세시가 넘어가도록 꼼짝도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오늘은 혼자서 가야할것 같다. 오랫만에 혼자 걸어보게생겼군. (조뱅이) 혼자서 그려놨던 길도 고쳐야했다. 버스를 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