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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이야기/나비이야기

시골처녀나비 산길에서 지인을 두명이나 만났다. 뒷모습을 보고 아는체를 해줘서 고맙고 반가웠다. 시골처녀나비 이야기를 하며 봄처녀 도시처녀도 찾아보라고 했더니 " 정말 있네 ㅎㅎ" 하며 무척 재미있어 한다. 봄처녀나비 도시처녀나비에 비해 수수한 시골처녀나비 편안함이 느껴지는 수수하다는 말의 어감이 참 좋다. 사람도 수수한 사람이 좋다. 수수한 그녀가 가져온 시원한 콩물 한잔. 든든하고 고소했다. 오늘은 수수함에 더해 여러모습으로 놀아주는 친절함까지 베풀어준 시골처녀나비. 가을에 또 보자꾸나. 2021. 6. 27. 더보기
큰녹색부전나비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큰녹색부전나비 나태주님의 시를 잠깐 빌리자면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설레게 하는 그런 나비다. 이맘 때 보지 않으면 서운한 그래서 새벽길 나서게 만드는 큰녹색부전나비. 올해는 단 한번의 만남으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구나.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약간의 세상살이의 흔적이 엿보이는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고 반갑다. 2021. 6. 27 더보기
바둑돌부전나비 올 봄부터 여름이 시작된 지금까지 비가 자주 내렸다. 비가 자주 내렸으니 대나무숲이 습해서 바둑돌부전나비의 먹이인 진딧물이 많을 줄 알았는데 숲 속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눈에 보이는 곳은 진딧물이 별로 없었다. 그 때문인지, 예년에는 5월 중순부터 만날 수 있었던 바둑돌부전나비를 올해는 6월 말이 되어서야 만났고 그것도 딱 한마리였다. 그날 하루 모습을 보여준 뒤, 며칠동안 또 보이지 않는다. 눈밝은 나비박사가 산란하는 진딧물 속에 애벌레도 보인다하니 내 눈에 띄이지 않았을 뿐 벌써부터 활동을 시작하긴 했나보다.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알이랑 애벌레랑 모두 장마를 잘 견디고 예쁜 성충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래본다. 2021. 06. 28. 동네에서 더보기
큰주홍부전나비 넓다란 놀이터에 큰부홍부전나비 암컷이 혼자 놀고 있다. 더보기
작은주홍부전나비 올 봄에는 동네 여기저기서 작은주홍부전나비가 많이 보인다. 흔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나비다. 아이쿠.. 꽃의 허리가 휜다. 더보기
우리동네 갈구리나비 우리동네의 갈구리나비 한살이를 보고 싶었다. 마침 찾아간 곳에서 갈구리나비 암컷이 미나리냉이 주변에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 직접 산란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 어딘가에 낳았겠다 싶어서 꽃봉오리 몇개를 살펴보니 알이 몇개 보였다. 얼마 안 있으면 산길 정리를 할텐데 그 전에 어딘가에 번데기를 틀 수 있을까? 더보기
긴꼬리제비나비와 제비나비 언제봐도 아름다운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한쌍. 흰무늬가 있는 것이 수컷이다. 더보기
찬란하고도 잔인한 4월. 멧팔랑나비 붉은 철쭉에 가녀린 장대나물에 탐스러운 미나리냉이에 멧팔랑나비가 내려앉는다. 멧팔랑나비는 나비 중에서도 꽃에 잘 내려앉는 나비다. 그래서 더 예쁘다. 찬란한 4월을 즐기고 있는 멧팔랑나비 지난해 11월 마지막으로, 겨울을 나고 3월에 다시 만난 이 아이도 찬란한 봄을 꿈꾸었을 것이다. 3/4 3/15일 용화한지 오래지는 않은것 같아보인다. 3/24일 약간의 색 변화가 보인다. 4/10 마침 주말이라서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예쁘게 날개 색도 비치고 힘겹게 꿈틀꿈틀대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껍질을 깨고 나올것만 같은데.... 힘이 부족했나보다. 신세계를 눈 앞에 두고 주저앉은 멧팔랑나비는 얼마나 허무했을까 자신을 변화시켜 다시 태어난다는 것. 세상을 사는 모두에게 참 힘겨운 일일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