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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이야기/들꽃세상...작은것이 아름답다

봄에오신손님 (화살나무. 굴피나무... 2011. 05. 07 토요일 가시덤불을 헤치고 풀밭을 가로질러 목적지만 바라보고 곧장 걸러가는 걸 이쯤에서 멈춰야할까 풀밭속에 숨어있을 무서운 손님이 계실까 이제 조금 신경이 쓰인다. (털두꺼비하늘소) 풀잎을 꽉 움켜잡은 모습이 바위에서 낑낑대는 나를 닮은것 같다. 아래 녀석은 다이빙이라도 하려.. 더보기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산넘고 물건너 참으로 어렵게 만나러 온 길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 동행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애기송이풀 꽃은 큰애기인데 키가 작아서 애기소리를 듣나보다. 길게 뻗은 목 부리처럼 아래를 향한 암술 펼친 제 날개를 넋을 잃고 바라보는 나르시스트인가 날개를 채 접지 못한 새.. 더보기
단풍나무...나에게도 꽃이 있다오. 어? 단풍나무에도 꽃이 있었어? 단풍나무꽃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나도 몇년전까지는 그랬었다. 꽃이 없이 열매를 맺을 수는 없는 일인데, 바람개비처럼 귀엽고 예쁜 단풍나무 열매는 많이 보았을 것이다. 단풍나무 꽃을 보면 오래참았다가 터저나오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 더보기
봄에 오신 손님 얼치기완두를 만나러 나왔다가 청개구리를 만났다.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꼼짝을 않는다. 아무리 노안이지만 내가 풀과 청개구리 구분도 못할 줄 아나 꽃은 바람앞에 몸을 가만히 두지를 못하고 흔들린다. 하여 가만히 있는 청개구리만 데리고 왔다. 물오리나무 잎새위에서 열심히 식사중인 이분.. 더보기
꽃자리....선개불알풀. 벼룩나물. 꽃마리. 점나도나물. 개쑥갓.살갈퀴. 꽃자리 - 구상 - 반갑고,고맙고,기쁘다. 앉은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선개불알풀) 잎겨드랑이에 끼어 꽃자루도 없이 피어나느라 아래 위 꽃잎은 제대로 활짝 펼치지도 못하고 있지만 어린왕자를 대신하여 내게 .. 더보기
줄딸기. 애기나리. 세열유럽쥐손이. 둥글레.꽃받이,쥐오줌풀 2011. 05. 01 진달래 필 때 한번 와보자 했던 성왕산 수줍은 분홍빛 꽃의 시간은 가고 산뜻한 잎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래도 한두그루 진달래피어 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었다. (줄딸기) 한줄로 죽 늘어서서 성을 지키는 병사들처럼 가시를 세우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애기나리) 오늘 만난 애기나리는 .. 더보기
보라빛향연...각시붓꽃. 솔붓꽃. 조개나물. 2011. 05. 01 좀 아쉬운 날이다. 그저께나 내일이 5월 1일 이었으면.... 근로자로서 하루 더 쉴 수 있는데 말이지 (각시붓꽃) 키는 작지만 크고 화려한 꽃과 대부분 무리지어 피어나니 눈에 잘 띄는 각시붓꽃 이름과 잘 어울리는것 같다. 진한 보라빛부터 봄에 스카프로 목에 두르면 좋을것 같은 연보라까지 .. 더보기
봄맞이꽃 봄맞이꽃 복수초나 노루귀처럼 내달려 춘설을 맞을 일도없이 봄이 무르익기를 기다려 소리없이 피어나는 꽃 해질녁에도 비님이 오시는 날에도 까탈부리며 꽃잎을 닫는 일 없이 무던한 꽃 작고 앙증맞은 몸집이, 까르르 쏟아지는 웃음이 어린아이를 닮은 꽃 마늘밭에서 한포기씩 쏙 쏙 뽑아내던 어린.. 더보기